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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파행진료 12일 분수령

노조, 찬반투표 진행…가결시 22일 돌입

박대진기자 기자  2006.11.08 06: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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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서를 전격 제출했던 서울대병원 노조가 조만간 파업의 사전 단계인 찬반투표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2000여 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파업 예정일은 22일이다.

노동법상 노동쟁의 신청을 접수한지 15일 후부터 합법적인 파업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파업에 앞서 조합원들의 의중을 확인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가는 것.

현재 병원과 노조는 공개진료, 어린이병원 위탁운영,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 등을 놓고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양측은 지난 5월부터 6개월 동안 무려 27차례에 걸쳐 협상을 진행했지만 계속해서 서로의 입장만 확인할 뿐 답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결국 노조는 '쟁의조정 신청'이라는 초강수를 택했고 끝까지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파업'까지 진행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노조는 '파업' 보다는 '협상타결'을 바라는 분위기다.

공공의료기관인 서울대병원 특성상 노조가 파업을 강행했을 경우 여론의 비난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

서울대병원 노조 관계자는 "파업 전야제에 극적으로 타결된 선례가 많았다"며 "남은 기간동안 병원이 성심껏 협상에 임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파업이 최상의 선택은 아니다"라며 "타협점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대병원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이번 찬반투표에서 재적인원의 절반 이상이 투표에 임해야 하며 찬성표가 과반수 이상이 나와야 한다.
기사제공 : 데일리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