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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친환경 육가공품 출시…100억 매출 목표

친환경 닭고기 원료로 한 신제품 통해 육가공 시장 공략

조민경 기자 기자  2011.04.27 14: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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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친환경 닭고기를 원료로 한 ‘자연실록(實錄)’ 육가공 신제품, 매출 100억원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주)하림 이문용 대표는 지난 26일 ‘자연실록 육가공 신제품 5종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육가공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탄수화물 섭취는 감소하는 한편 단백질 섭취가 증가함에 따라 고단백 저칼로리 제품으로 손꼽히는 닭고기 소비량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하림 이문용 대표는 26일 '자연실록 육가공 신제품 5종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신제품 매출 100억원 달성을 목표한다고 밝혔다.
하림의 소비자 니즈 및 시장 환경 분석에 따르면, 식품안전과 슬로우푸드(발효식품), 무첨가 식품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면서 제품은 세분화되고 수퍼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육가공품 역시 친환경 축산농법으로 사육한 닭을 사용해, 안전하고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친환경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니즈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림은 이를 반영해 친환경 인증 농가에서 기능성 사료와 친환경 축산농법으로 키운 프리미엄 닭고기를 사용한 비엔나, 후랑크, 슬램캔, 훈제(2종) 등 신제품 5종을 출시했다.

하림 강기철 마케팅 실장은 “이번 신제품은 농산물에 한정돼있던 친환경 농법을 축산물에 적용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프리미엄 닭고기라는 ‘자연실록’ 브랜드 콘셉트에 맞춰 화학적 첨가물을 배제하고 닭고기 함량을 순수 고기에 가까운 95% 이상으로 높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하림은 지난 2009년 4월 ‘자연실록’ 브랜드로 친환경 축산농법으로 키운 신선육을 출시한 바 있다. 2011년 3월 누계 1100만수 판매실적을 달성했으며, 출시 24개월 기준 500억원의 매출고를 올리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하림 이문용 대표는 “앞서 출시한 ‘자연실록’ 신선육 제품이 높은 소비자 호응을 이끌어 낸 만큼 이번 신제품은 매출 100억원 달성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며 “‘자연실록’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국내 육계 업계 리더로서 시장 내 1위 기업의 위상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자연실록’ 제품은 건강한 병아리를 친환경 인증 농가에서 기능성 사료 등으로 사육해 첨단도계시스템으로 생산되고 있다. 당일 도계·당일 생산을 원칙으로 실시간 품질 관리를 통해 신선하고 안전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신제품 5종 중 비엔나와 후랑크는 색소를 넣지 않아 닭고기에 가까운 하얀색을 띄며, 슬림캔은 패키지에 삽입된 QR 코드를 통해 24종의 다양한 레시피를 제공하고 있다. 훈제 2종에도 MSG를 전혀 첨가하지 않았다. 오는 9월에는 ‘자연실록’ 브랜드 내 슬라이스, 원형(생계)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다음은 이문용 대표, 강기철 마케팅 실장과의 일문일답.

-한국 소비자들의 육류 섭취 중 닭고기 섭취 비율은 얼마 정도인가.
▲육류 중 돼지고기 소비가 25%로 가장 많고, 닭고기가 11%, 소고기가 8%다. 1993년 닭고기 소비량이 쇠고기 소비량을 넘어섰다. 당시 적색육을 하루 114g(4온스) 이상 섭취하면 백색육 섭취 시 보다 발암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이후 2000년대 들어 적색육을 하루 80g(3온스) 이상 섭취하는 사람은 백색육 섭취하는 사람보다 심장병 발병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닭고기가 건강에 좋다는 인식을 갖게 됐다.

-이번 ‘자연실록’ 육가공품 가격이 비싼 편인데, 가격 책정은 닭 시세가 높을 때 책정된 것인가.
▲닭 가공제품 가격은 연중 평균 가격으로 책정하고 있다. 일반 계육 시세로 책정할 경우 논란이 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가격 책정 기준은 표준 원가로, 평균적으로 기존 생계 시세보다 500~600원 정도 낮다. 이 같은 가격 책정 기준은 다른 육가공 업체들과 동일하다.

-구제역 종료 시점에서 육가공 신제품을 출시했는데, 일부러 이 시기를 노린 것인지.
▲그런 것은 아니다. 육가공 신제품 출시를 계획한 것은 4년 전이다. 당시는 쇠고기 파동 직전으로 아토피 어린이가 600만명, 당뇨병 환자가 400만명 정도로, 이들에게 안전하고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시작했다. 출시가 늦어진 것은 닭고기 원료를 공급해줄 친환경 농장을 구축하는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적어도 1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하림에 속해있는 농가 중 친환경 농가의 비율은, 그리고 향후 몇 %까지 늘릴 계획인가.
▲600여 농가 중 친환경 인증 농가가 79농가다. 올 연말까지 친환경 인증과 HACCP 인증 농가를 150농가로 늘릴 계획이다. 향후 5년내 전체 농가를 친환경 농가로 전환시키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