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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차 업계, 새로운 전환점 맞아

연 10만대 판매 시대…딜러 모집 등 본격적인 유통망 확장

신승영 기자 기자  2011.04.26 17:4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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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011년 수입차 업체들이 본격적인 유통망 확장에 나섰다. 지난해부터 수입차 시장 규모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각 업체들은 서울과 지방에 전시장 및 서비스 센터를 신설하고 신규 딜러를 모집하고 있다.

지난 2010년 국내 신규 등록 수입차는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기준으로 전년대비 48.5% 증가한 9만562대를 기록했다(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2010년 자동차 10대 뉴스’로 병행수입 및 협회 미등록 업체 포함 사상최초 연간 수입차 10만대 판매를 꼽은 바 있다).

이 같은 국내 수입차 시장 성장세는 올해 접어들어서도 거침없다. 지난 1분기 수입차 등록대수는 전년대비 29.1% 성장한 2만5719대로 1분기 역대 최고 판매를 경신했다. 특히 3월에는 사상 첫 월 1만대 판매 고지를 넘으며 전년대비 44% 증가한 1만290대가 판매됐다.

   
지난 1월 새롭게 오픈한 렉서스 일산 전시장.

시장 성장과 함께 수입차 업체들도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렉서스, 스바루 등은 1분기 서울을 중심으로 신규 전시장을 오픈했고, 닛산과 MINI는 대구 지역에 전시장 신설을 준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BMW를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 인피니티, 재규어·랜드로버, 크라이슬러, 포드, 폭스바겐 등이 신규 딜러 모집을 공지한 상태다.

현재 딜러모집 지역을 살펴보면, 서울 내 송파·마포·서초·양천·강남을 비롯해 성남 분당·용인·안양·일산 등 수도권과 부산·울산·천안·광주 등에서 진행되고 있다.

브랜드별로 전해진 내용을 전부 합할 경우, 현재 딜러를 모집 중인 곳은 대략 30여곳. 이는 기존 전시장(2010년 10월 KAIDA 기준: 213곳)의 14%에 달하는 규모다.

이 같은 업체들의 공격적인 영업망 확장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올해 국내시장에서 수입차의 비중이 10%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일각에서는 제기되고 있다”며 “현재 각 업체들이 보이고 있는 영업망 확장에 대한 움직임은 한국 시장의 수입차 대중화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수입차협회 윤대성 전무는 “기존에 수입차 전시장들은 서울과 수도권, 그 중에서도 강남이나 특정 지역에 편중된 모습이었다”며 “올해 수입차 시장 규모가 1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제는 판매와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거점 확대와 같은 움직임이 필요해졌다. 이제 성장단계인 국내 수입차 시장은 향후 다양한 시도와 새로운 변화가 많은 영역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