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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한방병원 올 1/4분기 일본인 원정진료환자 2배 증가

이은정 기자 기자  2011.04.26 16: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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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일본에서 강도 9.0의 대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한지 한 달여 지났다. 지진과 쓰나미, 연이어 방사능까지 일본 열도를 뒤흔들어 놓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자생의 한방치료를 받기 위해 한국을 찾은 일본인의 발길은 늘어났다. 척추전문 자생한방병원 통계조사 결과 2010년 1~3월과 비교해 2011년에는 일본인 원정진료 환자가 2배 가량 증가했다.

일본인 하세가와씨는 “어수선하고 불안한 가운데 국내에서 치료받는 것보다 해외로 나가 진료를 받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어요. 특히 일본에서는 접할 수 없는 치료이기도 하고, 수술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한국에 있는 한방병원을 찾게 되었어요.”라며 한국에 원정진료를 오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작년 1~3월 기간에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자생한방병원 내원 일본인 환자는 올해에도 비슷한 수치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일본인 환자의 경우 81명으로 두배 늘어났다. 자생한방병원 국제진료팀 송민아 팀장은 “이번에 큰 지진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치료를 받기 위해 원정진료를 오는 일본인 환자들이 많다”며 “일본인 환자들이 한방에 대한 관심과 신뢰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국내를 벗어나 국외로 진료를 받기 위해 의료관광을 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의료관광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지난해 한국국제의료협회를 발족하고 의료법 개정과 함께 외국인 환자 유치가 합법화되면서 의료관광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한국 의료서비스에 대한 신뢰와 관심이 점차 높아져 외국인 환자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한방치료에도 관심을 가지고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실제로 척추전문 자생한방병원 통계 결과 지난 한 해 동안 한방치료를 받기 위해 자생한방병원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2009년 대비 7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생한방병원의 인터내셔널 클리닉이 개설된 시점인 2006년에 외국인 초진 환자 수는 약 200여명 남짓이었으나 2007년 400여명, 2008년 600여명, 2009년 1000여명으로 매년 꾸준히 상승해왔고, 특히 의료관광이 활성화된 2010년에는 1700여명으로 다른 때보다 외국인 환자의 내원률이 더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자생한방병원 라이문트 로이어 원장은 “병원을 찾은 외국인 환자들이 수술없이 침과 약물로 척추질환을 치료하는 한방치료의 효과에 높은 만족도를 보인다”며 “앞으로 한방치료의 우수성을 해외에 널리 알려 해외 환자들도 거부감없이 한국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의료관광이 활성화됨에 따라 진료를 위해 자생한방병원을 찾는 외국인 원정진료 환자 비율은 31%로 나타났고, 일본의 경우 국내거주자(24%)보다 3배 이상 많은 76%가 원정진료로 자생한방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초진 환자의 경우 일본인이 44%로 가장 많았으며, 미국(12%), 러시아(6%), 독일(5%), 프랑스, 캐나다가 3%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리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는 일본, 중국, 베트남 등과 같은 아시아권 나라들의 환자가 52%로 절반을 차지했고, 프랑스, 독일과 같은 유럽권, 미국 캐나다의 북아메리카권에서 각각 16%, 러시아, 남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아프리카가 2%로 그 뒤를 따랐다.

자생한방병원에 내원한 일본인 환자 통계 결과, 국내거주 일본인과 국외거주 일본인의 내원경로는 다르게 나타났다.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일본인의 경우 절반 가까이의 사람들이 소개(46%)를 통해 병원을 내원한 반면 국외에 거주하고 있는 일본인의 경우 소개(17%)보다는 언론매체(37%)나 광고(34%)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생한방병원 국제진료팀 송민아 팀장은 “의료관광이 시작되면서 언론매체나 광고 등을 통해서도 국내 의료서비스를 알릴 수 있게 돼 일본에서도 한국의 의료서비스를 접하기가 보다 수월해졌다”고 설명했다.

자생한방병원은 해외에서의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올 4월에는 자생한방병원 인터내셔널 클리닉 로이어 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국의료관광 베트남 홍보 설명회’에 참석하여 한방의 인지도를 높이고 베트남 지역 환자 유치를 위한 초석을 다졌다. 지난 11월에는 이집트를 방문하여 한방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한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자생한방병원은 베트남, 러시아 등 자생의 한방 비수술 척추치료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홍보를 꾸준히 지속할 계획이다.

자생한방병원은 인터내셔널 클리닉은 영어, 독일어가 가능한 외국인 1호 한의사 라이문트 로이어 원장과 일본어, 중국어 전담 의료진으로 외국인 환자와 의사소통에 전혀 불편함이 없게끔 했다. 국제진료지원팀도 개설, 영어, 일어, 러시아어 외국인 전담 코디네이터가 진료를 위한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을 위한 자국어로 된 약 복용설명서와 본국에 돌아가서도 한약을 복용할 수 있는 택배 서비스를 실시하여 외국인 환자들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도움말: 자생한방병원 인터내셔널 클리닉 라이문트 로이어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