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널뛰는 집값에 미분양 아파트도 ‘귀빈대접’

김훈기 기자 기자  2006.11.08 15:11:34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며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는 수도권 집값. 고공행진에 어질어질 멀미가 날 지경이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가 반대로 서울과 수도권의 신규분양시장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것이다. 기존 아파트시장의 가격 급등 영향은 물론, 판교 낙첨자들의 시장 유입, 검단신도시와 파주신도시 확대 등 각종 개발 호재도 영향을 미치면서 서울·수도권의 몫 좋다는 미분양 단지를 중심으로 물량이 감소하고 있다. 최근 청약을 실시한 주요 단지들은 미분양 물량이 거의 없다.

특히 서울·수도권 대단지와 이름값이 높은 ‘찜’당한 미분양 단지 위주로 계약이 늘면서 미분양을 모두 처분하고 분양을 마친 단지들도 있다.

서울에서는 지난 7월 분양한 종로구 숭인동 현대홈타운과 9월 분양한 성북구 정릉2차e-편한세상 등의 분양이 모두 마감됐다. 경기 지역에서는 2000여 세대가 넘는 대단지인 수원시 천천대우푸르지오와 용인시 공세동 대주파크빌이 분양을 마쳤다.

또한 초반 기대와 달리 미분양이 속출했던 화성시 향남지구 풍림아이원과 화성파크드림 등이 분양을 모두 마쳤으며, 나머지 단지들도 미분양을 찾는 문의전화가 늘었다.

전문가들은 알짜 단지를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고, 최근 공급되는 주요 단지들도 미분양이 거의 없다며 미분양으로 내집마련 꿈을 이루려는 수요자들은 최근 분양된 단지를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을 점검해 보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특히 청약통장 요건이 좋지 않은 실수요자일 수록 꼼꼼히 체크해 두는 게 좋다는 지적이다.

   
8일 부동산114(www.r114.co.kr)에 따르면, 7월 이후 분양한 신규 아파트 단지들 중 알짜 미분양 단지가 아직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분양한 단지들은 시장의 활기로 특별분양조건 등 미분양 혜택이 줄었지만, 청약통장이나 프리미엄 부담없이 새 아파트를 분양 받을 수 있는 기회여서 관심을 둘 만하다.

◆성북구 동선동4가 세종그랑시아

서울 성북구 동선동4가 326번지의 세종그랑시아는 총 81가구다. 2개 동, 14층 규모로 33평형~44평형으로 구성되어 있다. 33평형은 마감됐지만, 나머지 38평형~44평형이 약 5%의 잔여율로 남아있다.

분양가는 38평형이 약 4억1900만원, 42평형 약 4억6600만원, 44평형 약 4억8400만원 선.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역이 도보 5분 거리인 역세권 단지로, 입주는 2008년 12월 예정이다.

◆중랑구 면목동 마젤란21

마젤란21은 유진기업이 중랑구 면목동 1507번지 일대의 기존 연립주택을 재건축한 단지이다. 3개 동, 15층 규모로 총 199가구 중 105가구를 일반 분양했다. 24평형·30평형·32평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약 50% 정도의 미분양 물량이 남아있다.

지하철 7호선 면목역이 도보 3분거리인 역세권 단지로 입주는 2007년 2월 예정. 선시공 후분양 단지여서 빨리 입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남양주시 화도읍 대주피오레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산 44-3번지 일대의 대주피오레는 3개 동, 총 216가구 규모다. 24평형 74가구와 31평형 142가구로 구성되어있다. 이 중 24평형 9가구, 31평형 18가구가 미분양 잔여 세대로 남아있다.

천마산·북한강·유명산 등이 인접해 있고, 경춘선 복선화 사업으로 2009년 마석역이 연장 개통될 예정이다. 최근 남양주시 일대가 교통 개발과 신도시 예정지 언급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어 살펴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