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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한 번으로 장보는 ‘e-식품’ 열풍

2조5000억 규모 시장·식품업계 사업 확장·투자 이어져

조민경 기자 기자  2011.04.25 21:5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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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온라인 쇼핑을 통해 식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일명 ‘e-식품’이라 불리는 온라인 쇼핑 중 식품 매출이 연 평균 27.6% 성장하며 2조5000억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카테고리는 의류, 가전, 여행 순이지만, 최근 5년간 식품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향후 5년내 e-식품 매출 10조원 돌파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그동안 유독 식품은 온라인에서 판매 성장이 더뎠다. 장을 본다는 것은 직접 보고 고른다는 인식이 뿌리 깊게 박혀있었기 때문. 눈으로 직접 보지도 않고 배송받는 방식이기에 유통기간 문제는 없는지, 안전한지, 신선한지 등에 대한 신뢰가 부족했던 것이다.

그러나 원자재값 인상으로 식품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조금이라도 싸게 구입하려는 실속형 소비자들이 늘고, 쇼핑시간이 부족한 워킹맘이 증가하면서 시간절약이 가능하고 편의성을 갖춘 e-식품 시장이 성장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식품∙유통기업들이 e-식품 사업에 본격 진출하면서 좋은 품질의 제품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신뢰도 제고에 나선 것이 주요 성장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단순히 온라인 쇼핑몰에 제품을 납품하는 차원을 넘어, 각 회사들이 이름을 걸고 식품 전문사이트를 오픈·운영하며 다양한 이벤트나 프로모션 등 특화된 서비스로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CJ제일제당은 2008년초 식품업계 최초로 식품 전문 통합 쇼핑공간인 ‘CJ온마트’를 오픈하며 e-식품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CJ온마트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한 다른 식품회사들도 CJ온마트가 e-식품 시장에 성공적으로 자리 잡자 사업 확장 및 투자에 나서고 있다.

올해 3주년을 맞이한 CJ온마트는 개별 제품 또는 브랜드 사이트 위주로 운영하는 경쟁사와는 달리 CJ제일제당의 모든 브랜드 사이트들을 한데 묶은 종합 식품전문몰로 자리매김했다. 오픈 첫해 매출 80억원을 시작으로 2009년 120억원, 지난해 160억원 매출을 달성했고, 올해는 200억 돌파를 목표하고 있다.

CJ온마트는 쇼핑회수에 따른 적립율 우대 및 추가 할인혜택과 단 한 번의 주문으로 원하는 날짜에 주기적으로 배송하는 정기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차별화 전략에 주력하고 있다. 이 결과, 총 회원수 150만명, 월평균 100만명 방문, 월평균 주문건수 3만건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CJ온마트는 현재 스마트 모바일 시대에 맞춰 CJ온마트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해 판매 및 서비스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김태준 부사장은 “온라인에서 식품을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는 품질 안전성, 신뢰도 등에서 식품∙유통기업들이 기여한 부분이 크다”며 “향후 e-식품 시장은 식품∙유통회사들의 끊임없는 투자와 확장으로 인해 폭발적인 성장을 보일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