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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車타고 2200시대 개막식 열었다…2216.00p

기아차 8만원 시대, 현대모비스 시총 5위 탈환

박중선 기자 기자  2011.04.25 15:5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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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가 고점에 대한 부담을 털어버리고 시장의 기대에 부흥하며 사상최고치를 다시 높였다.

25일 미국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상승 출발했다. 기관(-804억원)과 프로그램(-1989억원)의 매도로 주춤했던 코스피지수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31억, 1236억원을 사들이며 전일대비 18.18포인트 상승한 2216.00포인트로 장을 마감해 2200선 안착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 21일 기록했던 2198.54포인트의 고점을 깬 사상최고치이며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1241조8266억원을 기록하며 최대치를 경신했다.
 
업종별로 비교적 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개인의 동반 순매수 유입으로 운수장비업종이 4.84% 올라 코스피 상승의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수행했다. 이어 기계(2.94%)·운수창고(1.62%)·화학(1.31%)·유통(1.26%) 업종 등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증권(-1.15%)·전기전자(-1.14%)·섬유의복(-0.96%)·보험(-0.96%)·금융(-0.92%) 업종 등은 하락했다.

이날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차장은 "코스피의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끌어온 자동차 등 주요기업들의 실적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는 IT업종도 상승 시도하고 있다"며 "정유, 화학 등 기존 주도주가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상승탄력인 다소 둔화될 수 있는 만큼 업종별 순환매 염두에 두어야겠지만 기존 주도주에 대한 관심은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신한금융투자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2200선에서도 시장이 차분한 상승세를 구가할 수 있는 원인은 대표 대형주들의 실적 개선이 뒷바침되고 있기 때문이며 이 같은 상황에서는 변동성이 축소되고 매수포지션은 더 확대되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는 환경 조성 중"이라며 "따라서 지수 상승세 이어질 전망으로 대형주·수출주·시장점유율 확대 가능 종목과 업종에 집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권고했다.

시가총액 상위별로는 현대차3인방의 활약이 눈에 띄였다. 현대차는 전일대비 5.58% 급등하며 24만6000원을 기록했고, 기아차도 1분기 최대실적 기대감에 힘입에 전일대비 3.21% 올라 8만원대에 올라섰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전일대비 3.49% 올라 최고가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기준 LG화학을 제치고 5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어 현대중공업 SK이노베이션 등이 3%대 이상 상승했고, 5월 여객 성수기를 앞두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각각 2.42%, 3.09% 올랐다.

반면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1.66% 하락하며 90만원대를 지키지 못했고 포스코도 뒷걸음질쳤다.하나금융지주는 외환은행 인수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4.29% 급락했다.

이날 상한가 13개를 비롯 414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1개 등 399개 종목은 내렸고 65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3.34p(0.64%) 상승해 528.60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도 17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로 마감한 가운데 운수장비부품업종이 4%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60원(0.06%) 오른 1081.30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