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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환용의 약초보감] 자연이 선사하는 천연치료제 ‘백년초’

토종은 항암효과 뛰어나… 면역체계 보강해 주는 ‘名藥’

이은정 기자 기자  2011.04.25 10: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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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7전 8기 정신으로 국내 최대의 생태 식물원을 개원하여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평강식물원 이환용원장. 그는 자연과 가까워질수록 몸과 마음이 건강해진다고 생각한다는 모토를 가지고 있다. 개원 전부터 그는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토종식물의 효과를 눈여겨보고 많은 종류의 토종약초를 식물원에 심고 가꾸어 오고 있다. 그래서 식물원에는 희귀한 약용식물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이환용원장이 추천하는 토종약초와 그 건강법에 대해 알아봤다.

평일에는 한의원 진료, 휴일에는 어김없이 포천에 위치한 식물원에 들러 꽃을 가꾼다. 바쁜 생활 속에서도 오랫동안 건강을 지켜온 비결도 무엇일까?

이 원장의 건강을 위해 먹는 건강식은 남다르다. 매일 아침 컴프리, 신선초, 케일, 돌미나리, 민들레, 질경이를 섞어 만든 녹즙 200đ를 마신다. 또 계절별로 나는 산나물을 녹즙으로 만들어 매일 두세 차례 200đ씩 효모 10g과 함께 마시는 식이요법도 곁들인다.

세끼 밥은 현미•율무•검정콩을 섞은 잡곡밥. 반찬과 탕으론 각종 산나물과 항암 효과가 좋은 마늘 초절임, 두부, 달걀, 그리고 고단백 식품인 장어탕과 추어탕도 즐긴다. 영지버섯, 해조류, 겨우살이, 쇠비름, 구름버섯, 애기똥풀, 탱자 달인 물을 마시는 것도 식이요법의 하나다. 그 외에 빠짐없이 챙기는 것이 바로 백년초, 그 중에서도 해풍을 잘 맞고 자란 토종 남해백년초다. 우연히 약초를 찾아 남해 지역을 들렸는데 거기에서 자생하던 토종 남해백년초(055-862-3312, www.namhae100.com)를 알고 복용하게 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한다.

“그때 강력한 명현현상을 체험했지요. 그리고 이런 약초를 연구해서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지요.” 덕분에 건강도 좋아지고 바쁜 진료와 식물원 일에도 좀처럼 피곤함을 모르고 산다는 이 원장은 청년처럼 활력까지 얻게 되었다고. 지금 포천에 위치한 식물원에는 백년초를 비롯 각종 귀한 약재 등 7천 여종의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오랫동안 건강하게 생활해 온 것은 토종약초의 힘 덕분이라고 확신합니다. 식물원에 지천으로 자라는 산나물은 생명력이 강합니다. 들판에서 홀로 비바람을 맞고 자라며 외부 도전에 대해 자신을 보호하려고 만들어낸 다양한 방어물질이야말로 인간의 약해진 면역체계를 보강해줄 수 있는 명약입니다.”

특히 지역의 특성에 약성을 가지는데 남해지역에서 자라는 백년초는 남해의 토양은 알린, 알리디아민, 스코르다닌, 게르마늄의 형성이 유리하여 식물체내의 양분이동과 고유의 색과 맛을 내게 하는데 도움을 주는 나트륨이 자연적으로 공급되는 천혜의 조건으로 다양한 종의 식물이 생육하고 있다. 그 가운데 토종백년초(일명 손바닥 선인장)는 예로부터 약용적 가치가 있을 뿐 아니라 그 효능이 매우 탁월해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남해지역에 자라는 백년초는 약성이 강하다고 알려져 있다. 남해백년초작목반 초음리 농장


백년초는 식용과 약용 모두 빼어나며 꽃, 줄기, 뿌리 등 모든 부위를 먹을 수 있는 식물이다. 아미노산, 칼슘, 식이섬유, 비타민C 등의 영양소와 페놀성물질과 플라보노이드, 복합다당류 등의 항산화 물질도 많다. 해열 강장 등의 효능이 있으며, 염증 당뇨 관절염에 좋다. 꾸준히 먹으면 위암을 예방할 수 있다.

주로 줄기와 열매를 주로 먹는데, 토종 백년초 줄기의 식이섬유소는 상추의 8배, 매실의 7배가 함유되어 있다. 또한 열매는 상추의 4배, 매실의 3배의 식이섬유소가 함유되어 있어 한마디로 ‘식이섬유 덩어리’라고 말할 수 있다. 식이섬유소는 위장의 운동을 도와주고, 배변을 편하게 해준다. 특히 영양소가 천천히 흡수되도록 도와주며, 적은 양으로도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변비나 다이어트에 좋다.

● 칼슘의 메카, 토종백년초 줄기=토종은 겨울 눈 속을 이겨내고 무더위도 견디면서 음적 성질과 양적 성질을 동시에 가진다. 음 체질과 양 체질에 다 좋다. 그래서 줄기는 몸이 차가운 사람은 혈을 뚫어 내려주고, 열이 많은 사람은 내려 준다. 즉 냉하고 열이 많은 사람들에게도 다 잘 맞다는 것이다.

줄기의 점액질은 민간 약재 중 느릅나무, 천마가 끈끈한 점액질로 위벽이나 관절염을 보호하는 작용을 하는 것 이상으로 위벽을 감싸 염증이나 궤양을 물리치는 작용을 하며 장 속에서는 다른 식물보다 월등히 많은 섬유질로 장내 유해요소를 재빨리 빠져 나가게 한다.

줄기는 관절염의 경우에 효과가 있는 약초로 알려져 있는데 특히 노인들의 퇴행성 관절염에 많은 도움을 준다. 퇴행성퇴행성 관절염은 연골이 마모되어 생기는 것으로 거의 불치병으로 알려진 병이지만, 토종백년초를 이용하면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다.

가시를 떼어내고 저온을 농축하여 하루에 두 번씩 마시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농축으로 해 먹을 경우 연골에 윤활작용과 진통작용을 하여 불편을 최소화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혈액 속의 이 물질로 생기는 병으로 줄기를 그대로 농축해 먹으면 혈액정화에 의해 치유에 도움이 된다. 또 마늘 다지듯이 다져서 연고처럼 걸쭉하게 만들어 아픈 부위에 붙이기도 한다. 대개 15~30일이면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다. 생 줄기를 옆으로 2등분 하여 붙이면 염증을 삭히는 작용을 한다.

두툼하게 생겨 잎으로 착각하기 쉬운 토종백년초의 줄기는 야채와 약초의 성질을 가지고 있다. 특히 칼슘의 함량이 많은데, ‘칼슘의 대명사’ 멸치의 2배 이상이 함유되어 있어 어린이들의 뼈 성장과 소염 진통진통 작용으로 폐경기 여성과 노인의 골다공증의 예방에 효과가 있다.

●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토종백년초 열매=혈액의 개선, 정화, 위장의 보호와 질환 치료치료 등에 좋다고 알려져 있는데 저온으로 중탕하여 추출한 다음 파우치팩에 담아 하루하루 2~ 3회 먹으면 당뇨환자의 당 수치가 저하되며 위장병 환자의 염증에 도움을 준다.

토종백년초의 열매는 예쁜 적자색을 띠며, 과일과 약초의 성질을 가지고 있다. 특히 비타민 C를 100g에 60mg이나 함유하고 있는데, 이는 매실의 10배, 방울토마토의 3배에 이른다. 이로 인해 감기 등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면역력을 증강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피부 미용에도 효과가 있어 여드름이나 기미ㆍ주근깨에 백년초 열매즙을 채취하고 남은 찌꺼기로 마사지를 해 주면 좋다.

● 한약재로 쓰이는 토종백년초 뿌리ㆍ꽃=5년 근 이상 된 백년초의 뿌리를 3개월 이상 숙성 시켜 먹으면 혈액순환, 불면증, 심장병, 난질 환자에게 하루 두 잔 먹게 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 물에 우려 그 물로 고추장, 된장 등 발효식품을 담글 때 사용하면 향과 맛이 독특하며 기능성 발효 식품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