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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그룹 3년간 부채 350조원 증가

부채총액 2008년 대비 51% 증가한 1036조, 17개 그룹 악화

이은정 기자 기자  2011.04.24 12:5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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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된 상위 30대 그룹(신규 편입 석유공사, 대우건설 제외한 28개)의 부채총액이 지난 2008년에 비해 350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총액은 증가한 반면 28개 그룹의 자본총액은 220조원 증가에 그쳐 3년간 자본 대비 부채 비율이 악화된 그룹이 17개로, 개선된 그룹(11개)보다 많았다. 이는 상당수 대기업이 자본 확충보다는 부채 확대를 통해 ‘몸집 불리기’에 치중해 재무구조가 나빠졌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상위 30위까지 기업집단 가운데 28개 그룹의 부채 총액은 1036조8760억원으로, 이들 그룹의 지난 2008년 부채총액 685조5750억 보다 51.24%(351조3010억원) 늘어났다.

이중 포스코 부채총액 가장 많이 늘어났다. 포스코 부채총액은 9조8470억원에서 25조7980억원으로 161.99% 증가했다. 이 외에도 가스공사(117.04%), STX(115.67%), 철도공사(94.12%), 롯데(90.02%), LS(89.16%), 토지주택공사(85.93%) 등 순으로 부채총액 증가율이 높았다.

반면, 대우건설이 분리된 금호아시아나 부채가 22조1740억원에서 18조1630억원으로 18.09% 줄어들었고 부영(22.30%), KT(25.86%), 도로공사(28.95%), 신세계(30.14%), CJ(30.74%), 삼성(33.64%) 등의 부채총액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부채 증가 규모로는, 토지주택공사가 58조1050억원, 삼성이 58조740억원 등으로 1,2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부채 증가액이 10조원을 넘은 그룹은 현대자동차(31조2250억원), 한화(20조6310억원), LG(19조4620억원), 한국전력공사(19조2440억원), 롯데(17조4240억원), SK(16조3070억원), 포스코(15조9510억원), 현대중공업(10조9310억원), 동부(10조3480억원), 가스공사(10조3010억원) 등이었다.

28개 그룹의 자본총액 증가율은 2008년 507조1080억원에서 올해 727조2630억원으로 43.4%에 그쳐 부채증가율보다 저조했다.

이로 인해 3년간 17개 그룹이 자본총액 대비 부채총액 비율이 나빠졌고, 개선된 그룹은 11개에 불과했다. 특히, 상위 20위권 그룹 내에서 부채 비율이 악화된 그룹은 13개로 개선된 그룹(6개)보다 배 이상 많았다.

한편, 28개 그룹의 올해 자산총액(자본총액+부채총액)은 1764조1390억원으로 지난 2008년의 1192조6830억원보다 47.9%(571조456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391조382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자동차 154조3920억원, 토지주택공사 148조1670억원, 한국전력공사 131조2980억원, SK 99조5730억원, LG 90조5910억원, 롯데 87억2200억원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