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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위치추적?…‘감시 당할 수 있다’

국내 아이폰․아이패드 유저도 개인정보 유출 등 우려

유재준 기자 기자  2011.04.22 18:3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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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아이패드 이용자들의 위치추적이 가능하다는 얘기에 국내 이용자들은 위치추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프라임경제] 미국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아이패드 이용자들의 위치추적이 가능하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며 국내 이용자들의 위치추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일 미국 CNN 인터넷판에 따르면 알래스데어 앨런과 피트 워든 등 두 명의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자들은 아이폰의 ‘consolidated.db’라는 명의 숨겨진 파일에 이용자 위치정보가 저장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아이폰 트랙커(추척자)’ 프로그램을 내려 받을 경우 아이폰 이용자의 기록이 그대로 지도에 드러나는 것.

이에 대한 해결방안이 없다는 점도 문제다. 굳이 한 가지 방법을 꼽자면 애플의 맥 컴퓨터가 필요하다. 아이폰과 맥 컴퓨터가 동기화가 돼 삭제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것인데, 이 또한 일반 소비자들로서는 여간 어려운 작업이 아니다.

미국 시장에서 문제가 된 이번 내용이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바다 건너 남의 일을 바라볼 상황은 아니라는 것으로, 국내 아이폰․아이패드 유저들의 우려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형국이다.

상황은 이렇지만 애플사의 한국 법인인 애플코리아는 이를 관망하고 있다. 애플코리아 관계자는 “아이폰의 운영체제는 보안이 강하다”며 “위치정보의 허용 여부는 고객이 판단하는 것으로 책임은 이용자에게 있다”고 말했다.

업계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동기화 프로그램을 이용해 위치정보의 허용을 하지 않을 경우에도 정보의 유출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못할 것이란 의견이 심심찮게 흘러나오고 있다.

아이폰 이용자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내 정보가 활용이 됐다는 명확한 증거는 없지만 위치추적이 되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불쾌하다”며 “어디서 뭘하고 있는지 감시 당하는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