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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 사상 최대 규모 보졸레 누보 수송

김훈기 기자 기자  2006.11.08 11: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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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1420톤이라는 사상 최대 물량의 보졸레 누보 수송을 통해 대한항공이 세계 항공화물 1위 3연패를 향한 막판 질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해 초부터 적극적인 해외영업을 통해 사상 최대인 1420톤의 보졸레 누보 물량을 수주해 오는 9일부터 일본과 국내로 수송한다고 8일 밝혔다.

1420톤은 대한항공의 최대 수송치인 2005년의 1175톤을 20%나 넘는 것으로 747-400F 전용 화물기 14대 규모다. 운송수입도 사상 최초로 500만불을 넘어서게 될 전망이다. 이중 한국행 50톤을 제외한 대부분의 물량은 일본으로 수송된다.

이같은 물량을 대한항공이 수주할 수 있었던 것은 보졸레 누보의 최대 수요국인 일본에서 햇와인을 즐기려는 애호가들의 수요에 올초부터 해외물량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다.

대한항공 화물영업부 조영식 부장은 “새 기재 도입을 통한 기존 유럽 노선 증편 및 신규 취항 등을 통해 연초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것이 보졸레 누보 생산업체들의 인정을 받아 사상 최대 물량을 유치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9~11일 보졸레 누보 수송 전용 화물 특별기 9대(747-400F)를 투입하는 것을 비롯, 유럽노선 화물 정기편 및 여객기 등을 활용해 보졸레 누보 수송 대작전을 펼친다.

항공사들이 보졸레누보 수송에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매년 11월 셋째주 목요일을 전후해 전세계에서 동시에 출시되는 보졸레 누보가 가을철 국제 항공화물 시장의 단골 특수이기 때문이다.

또 특송 화물로 밀도가 높고 수송기간이 짧아 수송단가가 높은 탓에 매년 항공사들이 물량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품목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항공사들은 연초부터 물량확보에 나서 4~7월경에 계약을 확정하고, 수송계획 및 단가 등을 결정하는 등 1년 내내 영업활동을 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편, 대한항공은 보졸레 누보가 출시되는 16일부터 국제선 기내에서 보졸레 누보 와인 중 최상품인 ‘보졸레빌라쥬 누보 2006’를 서비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