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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신혼부부 재테크전략 5계명

통장관리, 출산∙육아, 내 집 마련, 노후준비 등 생애주기 설계

박지영 기자 기자  2011.04.22 15: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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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본격적인 결혼시즌이다. 결혼을 하게 되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이 생활설계, 즉 집안의 재테크 전략을 짜는 일이다. 결혼 전에는 혼자서 처리했지만 결혼 후에는 부부가 공동으로 상의해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신혼부부 재테크는 우선 배우자의 소득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어떤 지출이 이뤄지고 있는지를 서로 아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를 통해 생활비통장 관리부터 출산육아 대비, 목돈마련, 주택구입자금, 은퇴자금, 위험대비 등까지 장∙단기 목표를 설정하고, 금융상품과 부동산, 세금 등에도 꾸준하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하나HSBC생명 재무설계센터는 웨딩시즌을 맞아 예비∙신혼부부들의 성공적인 재테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본수칙 5가지를 선정해 소개했다.

◆MMF∙CMA계좌로 생활비관리…신용카드보다 체크카드 써라

부부 공동 생활비관리 통장은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수시 입출금통장보다 MMF나 CMA가 훨씬 유리하다. 일반 입출금통장은 연 0.1%로 이자가 매우 낮지만 MMF나 CMA를 이용하면 3%대 이상의 금리로 입출금도 자유롭다.

MMF나 CMA에 생활비를 넣어두고, 필요한 만큼만 입출금통장으로 입금해 쓴다면 쓸데없는 지출도 막고, 잔액에 대한 이자소득도 기대할 수 있다. 입출금통장과 연결된 카드는 신용카드보다 체크카드를 사용해 소득공제 혜택을 높이도록 하자.

◆내 집 마련 주택청약종합저축통장, 배우자와 1구좌씩 가입

내 집 마련을 위해선 우선 ‘주택청약종합저축통장’에 가입하고 청약 조건부터 만들어야 한다. 2009년 출시된 주택청약종합저축통장은 그 동안 주택마다 구분돼 있던 주택청약 상품을 하나로 통합한 것으로, 가입 후 2년이 지나면 1순위가 된다.

매월 2만원이상 50만원 이내에서 자유롭게 납입 가능하며, 납입액의 40%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단 월 납입액 10만원을 넘어가는 금액은 소득공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소득요건에 따라 청약가능여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배우자와 각자 1구좌씩 가입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2년 유지 시 4.5% 금리를 제공, 일반 정기적금보다 높다.

◆출산∙육아 대비 적금과 펀드 가입…ELS상품도 좋은 대안

곧 태어날 아기를 위한 목돈마련과 급전이 필요한 경우를 대비한 적금과 펀드는 기본이다. 적금은 중간에 해지해도 원금손실이 없지만 펀드는 시장상황에 따라 원금손실이 있을 수 있으므로, 여유가 된다면 두 상품에 모두 가입하는 것이 좋다.

다만 펀드 상품은 주식시장의 큰 흐름은 이해하고 있는 상태에서 가입할 필요가 있다. 증시가 고점일 경우는 시세가 내려가더라도 수익을 낼 수 있는 ELS 같은 대안상품도 눈 여겨 볼만하다.

◆신혼부터 노후준비…동시투자 가능한 변액연금으로 시작

앞으로도 저금리 기조는 계속될 전망이다. 따라서 투자도 동시에 할 수 있는 변액연금으로 노후대비를 시작하는 게 바람직하다. 펀드로 운영되고 장기적으로 운용 시 수수료가 저렴한 변액연금은 물가상승률 이상의 수익률로 노후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예기치 못한 위험, 보장성 보험으로 안전장치 마련하라

결혼생활을 하다 보면 각종 질병과 사고 등 예기치 못한 위험이 생길 수 있으므로, 결혼 초기에 보장성 보험에 가입해 놓아야 한다. 보장성 보험은 질병과 상해사고를 종합적으로 보장받는 실비보험과 질병보험 등이 있다.

결혼 전 각자 가입해 둔 보험이 있다면, 배우자의 보장수준과 환급형태 등의 내용을 비교하여 적절하게 보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밖에도 자녀의 교육비 등을 염두에 둔 저축보험도 고려해 볼 만하다. 10년 이상 유지하면 비과세 혜택이 적용되기 때문에, 결혼 후 약 10년 뒤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시기에 비과세 혜택을 받게 된다.

또한 금리 공시이율이 5%대이고 연복리이기 때문에 적금보다 더 빨리 목돈을 만들 수 있다.

하나HSBC생명의 윤호영 재무설계사는 “신혼부부의 재테크는 앞으로 있을 출산과 육아, 내 집 마련과 노후 등 부부의 생애 주기를 거시적인 안목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첫 단추를 잘 끼운다는 생각으로 부부가 함께 상의해 실행에 옮긴다면 성공적인 재테크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