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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중산층은 잘먹고 살아도 독재 용납안해"

임혜현 기자 기자  2011.04.21 16:3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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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분당을 재보선에 나선 민주당의 손학규 후보가 "중산층은 독재를 용납하지 않는다"고 주장,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부촌으로 알려진 분당을 주민들이 한나라당 지지 성향이 강하다는 기존 통념에 거스르는 것으로, 중산층의 정의감을 자극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는 제13대 국회부터 정치에 투신, 상대적으로 구세대, 과거인물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고 과거 군사정권 후신 이미지가 여타 한나라당 출신 정치인보다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 강재섭 후보를 정면으로 공격하는 발언으로도 읽혀 눈길을 끌고 있다.

손 후보는 20일 '오마이뉴스'와 인터뷰를 하며 중산층을 포괄하는 더 큰 진보론을 강조했으며 이 자리에서 이같은 발언들을 내놓은 것으로 '오마이뉴스'가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손 후보는 "4·19 민주혁명을 이뤘지만 불과 1년도 채 안 돼 5·16 군사 쿠데타로 짓밟힌 것은 시민계급이 튼튼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유신 때 감옥 가고 고문당한 이들은 민주화의 최종적 힘이 되지 못했고 이 땅의 민주화를 이룬 세력은 (이후 5공화국 말기 6월 항쟁 당시 거리로 나온) 넥타이부대였다"고 말했다.

이어 2007년 대선 결과와 관련, 손 후보는 "당시 이명박 대통령을 선택한 것은 단순 중산층도 아니다. 오히려 서민층에서 더 많이 이 대통령에게 표를 줬을 게다. (경제를 중시한 대선 결과를 택한 것은) 서민, 중산층 할 것 없이 (당시 국민들이) 중도적 성향을 가졌다고 봐야 한다"라고 답했다.

이같은 맥락에서 이번 분당을 선거 최대 화두라고 할 수 있는 중산층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도 손 후보는 "중산층은 아무리 잘 먹고 잘 살아도 독재를 용납하지 않는다. 자신과 상관없더라도 권위주의적이고 비합리적인 정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