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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유 "암로,외환銀 실질적 대주주 아니라고 봐"

임혜현 기자 기자  2011.04.21 12: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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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펀드 뒤에 실질적 대주주로 ABN암로가 있다는 의혹에 대해, 하나금융그룹 김승유 회장이 수긍할 수 없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이같은 시각은 외환은행 매각에 대한 빠른 처리를 원하는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그룹은 론스타와 외환은행 인수 계약을 진행한 당사자로,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가 은행 소유 수시 적격성 문제 등으로 발목을 잡히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론스타는 산업자본이라 대주주 적격성이 원천적으로 없다는 문제 제기로 도마에 오른 데 이어, 론스타의 증권거래법 위반 유죄 판결 가능성으로 인한 대주주 적격성 상실 가능성에 이어 최근에는 ABN암로 자금에 대한 논란까지 불거진 설상가상의 상황이다. 이에 따라, 당초 금융위원회가 오는 27일 회의에서 론스타의 은행 소유 수시 적격성을 검토, 결정할 것이 예상됐지만, 이 판단이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김 회장은 21일, 외환은행의 실질적 대주주가 ABN암로가 아니냐는 논란에 대해 평가를 부탁하는 기자들의 질문에 "(자세히 알아)보면 아니라는 것을 알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골드만삭스가 하나금융 보유 지분을 매각한 것과 관련해서도 "오는 6월에 만기되는 펀드가 있어 (보유한 하나금융)지분의 일부를 처분한 것 같다"고 밝혀 애써 의미를 축소했다. 골드만삭스의 이같은 동향에 대해서는 외환은행 인수 작업이 늦어지면서 지분을 매각 처리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 바 있다. 

김 회장은 27일 금융위 회의 문제, 즉 당국의 판단이 늦춰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짤막히 답했다. 실제로 27일 론스타의 대주주 적격성 문제에 대한 판단이 나오지 않으면 관련 문제인 하나금융의 인수 적격성 판단 일정도 영향을 받아 순연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