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서울 동북권 낙후지역으로 불리는 고려대 앞 막걸리촌이 캠퍼스 타운으로 다시 태어난다. 캠퍼스타운이 조성되면 노후된 주거 정비는 물론 학생 하숙 문제까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고대 정문 앞 동대문구 제기동 136번지 일대 제기 제5구역을 아파트와 대학기숙사가 함께하는 캠퍼스타운으로 조성한다고 21일 밝혔다.
서울 동대문구 제기 5구역에 들어설 캠퍼스타운 조감도. |
제기 제5구역 내 지어질 기숙사는 고려대가 매입할 4629㎡의 기숙사 부지에 총 286실, 635여명의 학생 수용이 가능한 6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기숙사와 도시형생활주택, 부분임대아파트 등으로 총 900여명의 학생 수요를 감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서울시는 기숙사 부지 확보에 따른 지역주민의 수익성 감소 보전을 위해 후면부 용도지역을 층수 제한이 없는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키로 결정했다.
아울러 고려대 정문 앞에는 근린광장 2552㎡를 조성해 대학가문화가 살아있고 예술활동 및 휴식이 가능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고려대역과 안암역 중간지점으로 유동인구 유입이 가능한 근린광장 근처엔 상가를 조성해 단지내 상가 활성화도 도모할 계획이다. 연도형 상가엔 서점 등 학생편의시설 조성과 고려대에서 필요로 하는 학교시설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캠퍼스타운 조성을 위한 제기5구역 주택재개발 정비계획안은 주민공람 후 사업에 들어가 오는 2016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다른 대학가 주변 정비예정구역 6개소에도 캠퍼스타운 조성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대상지는 △한성대 인근의 삼선동1가 삼선 3, 4재개발구역 △시립대 인근의 전농동 전농9재개발구역 △한양대 인근의 사근동 사근1재개발구역 △숙명여대 인근의 청파2가재개발구역 △고려대 인근 안암동3가 안암1재건축구역 등이다.
서울시 임계호 주거정비기획관은 “캠퍼스타운 조성으로 노후된 구역의 주거정비는 물론 학생들의 하숙 문제까지 한 번에 해결하게 됐다”며 “다른 대학가 주변 정비예정구역 6개소에도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