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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카듀엣’, 심혈관질환 발생률 감소 효과

CRUCIAL 임상연구 결과, 단일제 각각 복용시보다 순응도 높여

조민경 기자 기자  2011.04.20 17:3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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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화이자제약(대표이사 이동수)의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카듀엣’이 기존 치료제를 각각 복용할 경우에 비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화이자제약은 20일 프레스센터에서 ‘카듀엣 CRUCIAL 임상연구 발표’를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카듀엣 국내 발매 5주년을 맞아 진행된 이번 간담회에서는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오병희 교수가 카듀엣 CRUCIAL(카듀엣의 10년 이내 관상동맥심질환 및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 감소 효과 평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오병희 교수는 20일 화이자제약이 주최한 '카듀엣 CRUCIAL 임상 연구 발표' 기자 간담회에서 '카듀엣'이 심혈관 질환 발생률 감소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카듀엣 CRUCIAL 연구는 19개국가, 1531명(실제 임상 146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12개월 동안 카듀엣 기반 투여군(우선적으로 카듀엣 투여 후 필요시 다른 약 투여)과 일반 치료군을 비교한 결과, 카듀엣 기반 투여군이 일반 치료군보다 10년 이내의 관상동맥질환 발생 위험이 27% 더 낮게 나타났다. 치명적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 역시 일반 치료군보다 23% 낮았다.

한국은 CRUCIAL 연구에 두 번째로 많은 환자를 참여시켜 카듀엣의 효과뿐 아니라 국내 환자들의 내약성을 확인했다. 

심혈관 질환은 사망자 3명중 1명꼴로,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29.2%) 질환이다. 심혈관 질환의 대표적인 원인(위험인자)은 고혈압과 고지혈증으로, 이 두 질환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조사에 따르면, 고혈압 환자의 49.7%가 고지혈증을, 고지혈증 환자의 48.3%가 고혈압을 동반하고 있다.

오병희 교수는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동반한 환자는 협심증과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과 뇌졸중 등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를 조기에 차단하는 방법이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치료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심혈관 질환 예방까지 고려해야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듀엣은 고혈압 치료제 ‘노바스크’(성분명 베실산 암로디핀)와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성분명 아토르바스타틴 칼슘)를 한 알에 결합한 복합제다. 고혈압과 고지혈증, 두 질환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오리지널 단일제제다.

이 같이 카듀엣은 복합제로, 약물 개수를 줄여 복용 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치료 순응도를 향상시켰다. 고혈압과 고지혈증 치료제를 따로 복용할 경우 환자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는 경우가 빈번했으나 카듀엣 복용 시 환자 순응도가 2~3배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오병희 교수와의 일문일답.

-카듀엣은 복합제로, 두 가지 성분을 함께 사용하는데 안전상의 문제는 없나.
▲카듀엣을 사용하는 경우 이상반응으로써 부종이 조금 많이 나타났다는 결과가 있다. 부종은 ‘암로디핀’으로 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외 이상반응은 일반 치료군과 유사했다. 카듀엣을 복용하더라도 안전성 측면에서 큰 문제는 없다. 심혈관 질환 위험인자(비만, 흡연 등)를 3개 이상 보유한 고위험군 고혈압 환자에게 고혈압과 고지혈증 약을 각각 처방하는 것에 비해 카듀엣 투여군에서 10년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 감소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

-카듀엣이 복합제로서 좋다는 발표 결과가 있으나, 환자에 따라 고혈압이 더 문제가 되거나 고지혈증이 더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다. 복합제 역시 이에 맞춰 개발돼야 하는 것 아닌가.
▲이 경우 용량을 조절해 사용하고 있다. 카듀엣 기존 용량이 5/10(암로디핀/아토르바스타틴)mg인데, 만약 환자가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면 아토르바스타틴 성분을 늘린 5/20mg을, 혈압이 높다면 암로디핀 성분을 늘린 10/10mg을 쓰는 방식으로 조절하고 있다.

-심혈관 질환 예방하기 위해 LDL 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동시에 몸에 좋은 HDL 콜레스테롤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 않나.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으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증가하고, 이 수치가 낮으면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가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인위적으로 약을 써서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올려 심혈관 질환 발생이 줄었다는 연구 결과는 없다. 오히려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올리는 약이 혈압을 높여 사망률이 증가해 임상시험을 중단한 경우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