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격렬한 운동 후 무릎 통증이 느껴진다면 전방십자인대파열을 의심해 봐야 한다.
운동 후 무릎 통증이 느껴진다면 전방십자인대파열을 의심해 봐야 한다. |
직장인 박광준(43세)씨는 얼마 전 축구 시합도중 갑자기 방향을 바꾸려다 무릎에서 ‘퍽’하는 소리와 함께 무엇인가가 찢어지는 느낌과 극심한 통증에 시달렸다. 얼음찜질로 응급조치해 통증은 많이 사려졌고 가벼운 타박상이라고 생각했지만, 회사에서 계단을 오르거나 뛸 때마다 시큰하고 걸음걸이가 불안정한 느낌이 있어 관절전문병원을 찾았다. 검사결과는 ‘전방십자인대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전방십자인대파열은 이런 격렬한 스포츠를 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그러나 막상 다쳤을 때는 통증이 생겼다가 며칠 후면 통증이 사라지는 증상이 반복되면서 간단한 타박상으로 여기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튼튼병원 동대문점 김태하 원장은 “전방십자 인대 파열을 타박상이라고 오인하기 쉬운 이유는 초기에는 분명한 통증이 느껴지다가, 2~3일 정도 지나면 통증이 가라앉고 붓기가 줄어드는 등 증상이 나아지고 자갈밭을 걷는 정도의 불편함만 남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하며, “1개월 정도 지나면 무릎의 불안정성이 느껴지고, 무릎에 힘이 빠지는 등 확실한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런 인대를 방치하게 되면 완전 파열로 이어지게 되고 인대가 완전히 파열되면 자연적으로 치료가 불가능하고, 인대이식수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 완전파열을 방지해야 한다”고 말한다.
십자인대는 무릎관절에서 허벅지뼈와 정강이뼈를 연결해주는 기능을 하고 있다. 두 개가 십자모양으로 교차하고 있어 십자인대라고 부르고 앞에 있는 것이 전방십자인대, 뒤에 있는 것이 후방십자인대다. 이 중 전방십자인대는 무릎이 앞으로 빠지는 것을 막아주고 회전력에 대한 저항을 함으로써 무릎이 너무 많이 회전되는 것을 막아주는 등 무릎 안정성에 90% 이상 영향을 주는 중요한 인대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전방십자인대의 파열은 외부의 충격으로 인해 무릎관절이 앞, 뒤쪽으로 꺾이거나, 혹은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꺾일 때 일어나므로, 빠른 속도로 달리다가 갑자기 방향을 전환하거나 상대와 충돌할 때, 점프 후 착지할 때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축구나 야구, 농구, 등과 같은 스포츠를 할 때 전방십자인대의 손상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은데 인대가 파열되고도 타박상 정도로 증상이 가벼운 경우가 있어 매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