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광주 수완휴먼시아3단지, ‘봄 꽃맞이 통기타 축제’

봄꽃에 스며든 ‘연분홍 치마~’

주동석 기자 기자  2011.04.19 15:21:37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이맘때가 되면 하늘거리는 벚꽃에다 청초하게 피어난 목련, 샛노란 개나리 등 봄꽃들이 마음을 설레게 한다.

사람들에 등 떠밀리지 않고 도심 속 봄꽃놀이를 만끽할 수 있는 호젓한 곳이 있다.

콘크리트로 둘러싸인 아파트 단지에 오밀조밀 봄꽃으로 장식하고 다소곳이 유채 밭까지 조성해 소박한 정원을 만든 그곳에서 무척이나 독특하고 이채로운 음악회가 열려 화제다.

광주수완지구 수완아름마을 휴먼시아3단지(소장 김정순)는 지난 16일 오후 아파트단지 내 야외공연장에서 주민들의 건전하고 다양한 문화생활 정착과 살기 좋고 행복한 아파트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봄 꽃맞이 통기타 축제’를 개최했다.

이날 축제는 이곳 입주민들을 비롯해 주변 지역민까지 참석한 가운데 전.현직 음대교수들이 주축이 된 ‘주 제림 통기타 동호회’ 회원들의 공연이 이어졌다.

특히 입주민들이 직접 참여한 하모니카, 아코디언의 아날로그적인 연주는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봄꽃이 유혹하는 봄날, 야외무대에서 펼쳐진 통기타, 아코디언, 하모니카의 매혹적인 선율은 ‘베사메무쵸’를 시작으로 연분홍 치마, 바위섬 등 대중가요와 민요 등 2시간동안 이어져 감성을 자극했다.

또 기타 동호회의 공연은 기타 특유의 매력을 발산하며 강렬한 리듬감으로 축제 절정에 이르게 했다.

봄맞이 축제 끝을 장식한 아코디언 연주가 끝날 무렵 관객들과 연주자들은 아쉬움에 다음 기회를 기약하며 격려와 아낌없는 찬사의 박수를 보냈다.

열정적인 무대가 이어지는 동안 다른 한쪽에선 봄꽃을 배경으로 활짝 웃는 아이 모습을 사진에 담느라 어른들의 손놀림이 바빴다. 어찌 보면 사진에 담는 어른들이 더 흥이 난듯하다.

운동복차림으로 산책 나온 주민들의 모습이 한갓지고 여유로워 보여 마냥 좋았다.

한편, 수완아름마을 휴먼시아 3단지는 노인들의 건강과 치매에 좋은 ‘난타팀’ 구성과 아동 성범죄를 비롯해 단지 내에서 아이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사건.사고 예방을 위한 ‘어버이 방범대’ 발대식, 양서를 마음대로 읽을 수 있는 ‘도서관’ 개관 등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