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해양경찰서해지방청, 진도 레이더망 고장 '해킹?'

김선덕 기자 기자  2011.04.19 13:55:42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서해지방해양경찰청(청장 이주성)에서 해상관제 임수를 수행하는 전남 진도 VTS센터의 레이더가 20여 일만에 복구됐지만 고장이 발생한 주원인은 완도 VTS센터 IP를 통해 진도센터 시스템을 해킹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관계당국에서는 국가 중요 레이더망을 해킹한 후 소프트웨어를 파손시키고 진도 VTS센터의 역할을 마비시킨데 대해 정확한 원인 규명도 없이 지지부진한 수사 처리가 비난을 사고 있다.

19일 서해청에 따르면 최근 복구됐던 진도 VTS센터 레이더망과 관련 국가 중요 망을 해킹으로 소프트웨어를 파손시키고 VTS센터의 역할을 마비시킨 외부인을 붙잡아 처벌을 바란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중에 있다.

관련 업계에 IP주소를 확인한 결과 " IP주소는 전남 완도 지역의 인터넷 IP주소로 알고 있다"며 "진도 VTS센터의 경우는 내부사정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 같은 시간대에 같은 IP주소로 완도지역에서 해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해청은 앞서 언론을 통해 '하조도 레이더의 경우 안테나와 송수신기를 연결해 주는 도파관이 파손돼 발생한 것'으로 밝혔지만 복구하는데 20여일이 지난 후에야 정상 가동이 된 것으로 보면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진도 VTS센터는 하조도, 도초도, 우이도, 가사도, 서거차도 등 5곳에 대해 무선시스템으로 해상관제 임무를 수행하며 어선과 상선의 안전관리를 맡고 있는 레이더관리 센터다.

또 입출항 선박에 대한 항로이탈, 위험구역접근, 충돌위험 등으로부터 해양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선박교통관제 역할과 항만운영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해양사고와 비상상황 발생시 신속한 초동조치 및 전파를 담당하고 있다.

이와 관련 서해청 관계자는 "진도 VTS센터 유지보수와 관련 수사를 해 달라는 수사의뢰서가 신고 접수됐다"며 완도지역 IP주소를 통해 진도센터에 들어온 사실을 묻자 "수사가 진행중에 있어 더 이상 아무말도 해줄 수 없다"고 부인하지는 않았다.

한편, 서해청은 지난해 말일자로 통신장비 및 부속품유지보수 업체와의 계약일이 끝났음에도 올 3월 15일 조달청을 통해 유지보수 업체를 선정하는 등 3개월동안 유지보수업체가 선정되지 못하는 공백기간에 대한 논란도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