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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사체 진위 논란…국내외 누리꾼들이 사실처럼 믿는 3가지 이유

최서준 기자 기자  2011.04.19 12:2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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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외계인 사체 진위 논란이 온라인에 확산되고 있다. 너무나 사실적으로 외계인이 묘사돼 누리꾼들이 진실로 믿고 있다.

누가 보더라도 ‘가짜’ 외계인 사체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이를 사실처럼 믿고 싶어한다. 전문가들도 ‘가짜’ ‘조작’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번 논란은 지난 14일 러시아 동부 부랴티아 공화국 한 마을 뒤편 숲 속에서 외계인 사체가 발견됐다는 내용을 담은 약 1분25초 길이의 영상이 17일 유튜브에 공개되면서부터다.

두 명의 남성이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이 외계인 사체 진위 논란 영상에는 눈 속에 파묻혀 쓰러져 있는 괴생물체가 보이는데, 얼핏 외계인 사체 같다. 크기는 작다. 이 영상은 영문으로 번역돼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다.

그렇다면 외계인 사체 진위 논란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누리꾼들이 사실처럼 믿는 이유는 뭘까.

가장 큰 이유는 유튜브 동영상에 올라온 동영상 속 남자의 나레이션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다큐멘터리가 리얼리티를 추구하고 있다는 점과 다큐멘터리의 나레이션에 따라 시청자들의 몰입도가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괴상한 형체를 처음 발견한 것처럼 연기하는 러시아인들의 카메라 이동과 나레이션은 누리꾼들로 하여금 ‘진실’로 믿게 하는 효과를 주고 있다.

영상 제공자의 부연 설명도 쉽게 외계인 사체를 ‘진실’로 믿게 한다.

영상 제공자는 "UFO가 추락할 당시 사망한 외계인의 잔해"라고 못을 박았다. 당사자가 사망한 외계인 잔해로 추정된다가 아니라 잔해라고 규정한 이상, 직접 현장을 접하지 못한 누리꾼들은 당시 상황을 실제처럼 느껴질 확률은 높다.

물론 지금까지 이와 비슷한 방식의 영상을 통해 외계인이라고 발견된 것들의 상당수가 ‘조작’으로 들통난 이상, 이번 영상도 조작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외계 생명체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어서 이번 영상에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한번 더 믿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11일 러시아 이르쿠츠그 주에서는 수백 명의 마을 주민이 동시에 분홍색과 파란색으로 발광하며 밤하늘을 가른 비행체가 목격된 것으로 전해져 이번 영상은 당시의 사건과 연관선상에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사진=영상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