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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급, 항생제 '늘고' 건당 藥처방 '최다'

심평원 조사, 전년比 0.4% 증가…종별 의료기관중 가장 많아

박동준기자 기자  2006.11.07 07: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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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2년부터 꾸준히 이어져온 동네의원급 요양기관의 항생제 처방률 감소 경향이 한풀 꺾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처방건 당 평균약품 수도 의원급의 경우 종합전문요양기관에 비해 1품목 이상을 더 처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할 전망이다.

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창엽)이 밝힌 올 1/4분기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결과에 따르면 의원들의 항생제 처방률은 지난 2002년 대비 10%가 감소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오히려 0.37%가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의원급 요양기관의 항생제 처방의 연도별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2002년 1/4분기 45.6%에서 2003년 44.8%에서 2004년에는 37.5%로 급감한 이후 2005년 35.2%까지 떨어졌으나 올해 다시 35.64%로 증가한 것이다.

요양기관 종별로도 종합전문 9.91%, 종합병원 17%, 병원이 22.7%의 항생제 처방률을 보인데 반해 의원의 경우 35.6%의 처방률을 기록해 타 요양기관에 비해 상당히 높은 처방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주사제 처방률은 올 1/4분기 27.84%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1%, 지난 2002년과 비교했을 때는 14.5%가 감소한 것으로 드러나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이어갔다.

의원급의 주사제 처방률 감소 추세는 타 요양기관을 압도하고 있어 지난 2002년 대비 종합전문병원이 0.9% 증가, 종합병원이 1.5% 증가 등 일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는 달리 25.2%의 처방률을 기록한 병원급 요양기관과 유사한 처방률을 기록했다.

특히 심평원이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한 요양기관 전체 처방건당 6품목 이상 처방비율 분석에 따르면 전체 요양기관의 21%가 한 상병에 6품목 이상의 약을 쓰도록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요양기관 별로는 의원 22%, 종합병원 21.2%, 병원 18.1%, 종합전문요양기관 14.62%의 순으로 6품목 이상 처방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돼 과다나 약제 다종 처방으로 인한 위험성을 방지하기 위한 처방행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상병이 동일한 경우에도 요양기관의 처방품목은 차이를 보여 급성질환인 급성상기도 감염(감기)의 경우 의원 4.84품목, 병원 4.63품목, 종합병원 4.52품목 종합전문요양기관 3.9품목을 기록해 의원급이 상대적으로 많은 약을 처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심평원 관계자는 "6품목 이상의 처방이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지만 다종 처방시의 약품간의 상호작용 등을 고려한다면 우려스러운 면이 있다"며 "평균치를 넘어서는 처방에 대해서는 관리가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심평원은 이번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추구 관리 결과를 요양기관별로 서면 통보함과 동시에 인터넷 포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요양기관이 직접 평가결과를 확인, 처방행태를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기사제공 : 데일리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