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가 중증 소아들 치료 및 생명을 구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 관심을 모은다.
호주 연구팀에 따르면 선천성 심장질환을 가진 아기들 중 산화질소흡입요법을 중단 하고 있는 선천성 심장질환 아기 15명에게 비아그라 1알씩을 투여한 결과 이들에게서 증상 호전이 보였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비아그라가 신생아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대단히 흔한 질환인 반동성 폐고혈압으로 불리는 합병증을 예방하고, 아기들의 인공호흡기 의존 시간 및 중환자실에 보내는 시간을 뚜렷하게 줄였다"고 '호흡 및 중환자의학' 11월호에 보고했다.
연구팀은 비아그라의 효능을 비교 분석하기 위해 산화질소흡입요법을 중단 중인 또 다른 아기 14명에게는 비아그라 대신 위약을 투여했다.
이 결과 비아그라로 치료받은 아기들에서는 반동성 폐고혈압 증상이 확인되지 않았으나 위약을 먹은 아기들 중 10명이 이 질환에 걸렸다.
또 비아그라를 복용한 아기들은 인공호흡기에 의존한 총시간이 28시간 남짓으로 위약 치료 아기들의 98시간보다 크게 적었고, 중환자실에서 머문 시간도 47.8시간 대 189시간으로 상당히 더 짧았다는 것.
수석 연구자인 로열어린이병원 소아중환자실의 라라 세케르데미안 박사는 "비아그라가 동맥을 풀어주고 동맥 압력을 줄이는 자연 발생 물질인 사이클릭 GMP의 인체 내 수치들을 증가시킨다"며 "사이클릭 GMP는 폐속에 풍부하게 존재하며 산화질소는 이 분자를 통해 폐동맥 확장약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