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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해경, 감금혐의 외국인 선장 등 입건

1억원 당상 연료유 꿀꺽하려다 적발

장철호 기자 기자  2011.04.18 16: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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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외항 화물선의 연료탱크 잔량 수치를 조작해 기름을 더 타내려다 발각되자 유류공급업체 직원 등을 감금까지 한 외국인 선원들이 해경에 적발됐다.

여수해양경찰서(서장 김두석)는 18일 “국내 급유업체를 속여 선박 연료유를 더 받아내려다 들통이 나자 업체 직원들을 선실에 가둔 혐의(사기미수 및 감금)로 사이프러스 국적 3만6천t급 화물선 P호 선장 M씨(49.우크라이나)와 기관장 O씨(41.필리핀)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M씨 등은 지난 11일 오후 10시께 전남 광양항에 정박 중 부산선적의 모 급유선(698t)으로부터 선박연료용 벙커유 1천700톤을 정상적으로 공급받았음에도 연료탱크 잔량 조작을 통해 140톤(시가 1억여원)이 부족하다고 주장, 이를 더 받아내려 한 혐의다.

이들은 또 이 같은 사실을 알아차리고 항의하는 한국인 이모(45)씨 등 급유업체와 해운대리점 직원 등 4명을 선내 사무실에 가두고 두 척의 선박을 연결한 현측 사다리를 철거하는 등 3시간여 동안 감금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해경 조사결과 M씨 등은 사전에 P호의 연료탱크 잔량을 실제보다 많은 것처럼 조작한 다음, 급유업체로부터 연료유를 정상적으로 공급받은 후 재측정시 잔량과 공급량의 합에 차이가 있다며 더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