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김광원 교수(내과)가 펴낸 '진료도 경영이다'
[사진]라는 제목의 에세이집이 화제다.
김 교수는 진료와 경영을 접목, 좋은 의사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철학을 전달하고 있다.
이 책은 진료경영, 시간경영, 감성경영, 끊임없는 탐구 등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돼있다.
김 교수의 '진료 경영'은 환자와 병원, 의사 모두가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말한다. 진료 현장의 인적·물적 자원 등을 효율적으로 활용, 궁극적으로 환자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진료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김 교수는 '시간 경영'이란 개념을 도입, 소위 '3시간 대기 3분 진료'라는 외래의 문제도 의사들의 시간 경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김 교수는 "진료 시작 전 5분 정도 여유를 갖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진료를 하기 전 준비운동이 필요하며 이는 환자는 물론 의사 자신에게도 긍정적이라는 것.
'감성 경영'과 관련 김 교수는 "의사가 환자에게 친절하다고 권위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주제로 환자와의 눈빛 대화, 의사의 표정, 말투 등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김 교수는 "의사들이라면 누구가 겪는 진료는 너무나 평범하고 지루한 이야기가 될 것 같아 책 발간을 몇 번이나 거절했었다"며 "그러나 진료와 경영을 접목하면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책을 집필하게 됐다"고 계기를 밝혔다.
이 책은 선배 의사 혹은 동료 의사가 흥미롭게 전해주는 '진료'에 대한 새로운 관점의 이야기로 현직 의사뿐만 아니라 의사가 되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교수는 1972년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1994년 삼성서울병원으로 자리를 옮겨 내과과장, 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내년 1월부터는 대한내분비학회 신임 회장으로 활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