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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 서비스... IPTV 성패 좌우

초기 IPTV 요금, 케이블TV 영향 받을 것

박광선 기자 기자  2006.11.07 14:3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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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차별화된 서비스가 IPTV 성패를 좌우한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석호익) 공정경쟁정책연구실 정훈 주임연구원은 "서비스를 차별화해야 IPTV가 성공할 수 있고, 이를 위해서는 케이블TV와 확연히 구별되는 양방향, 결합판매서비스 등과 함께 요금정책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연구원은 ‘정보통신정책(제18권20호) - 동향 : IPTV 요금수준 동향’을 통해 "초기 IPTV 요금 은 케이블TV 요금 수준에 영향을 받을 것이고, 케이블TV와 차별화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케이블TV보다 높은 요금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IPTV 요금제와 케이블TV 요금제를 채널구성과 채널그룹이 지역별로 다른 상황에서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초기 IPTV 요금이 케이블TV 요금의 영향을 받을 것은 확실해 보인다”며 해외의 요금수준을 비교분석, 우리나라 IPTV서비스에 주는 시사점을 알아보고자 했다고 밝혔다. 

  IPTV 서비스 요금제는 케이블TV와 같이 전형적으로 적어도 기본(Basic), 중간(Mid-level), 프리미엄(Premium) 등 3가지 종류의 요금제를 포함하고 있다. 또한 IPTV서비스 요금은 월 사용료 이외에 설치비, 장비임대료, 보증금, 프로그램이용료 등이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홍콩 Now TV의 가입자당매출액(ARPU: Average Revenue Per User)이 15.34달러 정도로 홍콩 케이블TV의 가입자당매출액 26달러의 59%정도에 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의 경우 IPTV보다 먼저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케이블TV의 가격이 우리나라 케이블TV의 가격보다는 높은 상황이다. 미국의 경우는 IPTV의 요금이 케이블TV의 요금보다 낮지만, 영국과 홍콩의 경우는 그 반대이다.

  Total Telecom에 따르면 2003년 9월에 홍콩에서 Now TV라는 IPTV서비스를 시작한 PCCW는 세계 최고 수준인 654,000가입자를 가지고 있지만, 2006년 7월 현재 ARPU는 15.34달러 정도로 800,000가입자를 가지고 있는 홍콩 케이블TV의 ARPU 26달러의 59%수준에 그치고 있다. 사업개시 후 3년이 지났지만 케이블TV 이상의 가입자당 매출액 달성하기가 쉽지 않음을 보여준다.

  한편 우리나라의 경우, 케이블TV 사업자들의 가입자당매출액이 월 6,000원 정도이고, VOD(Video On Demand)위주로 서비스 하고 있는 하나TV의 요금이 4년 약정일 경우 월 7,000 ~ 9,000원이며, 내년에 상용서비스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KT의 IPTV 요금 수준이 월 1만5,000원 정도일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홍콩의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케이블TV와 차별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케이블TV보다 훨씬 높은 요금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IPTV가 양방향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결합판매로 여러 서비스와 함께 제공되는 경우는 다르다. 따라서  초기 IPTV 확산을 위해서는 케이블TV와 얼마나 차별화 시키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