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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베네, ‘리얼 감동 경영’

박유니 기자 기자  2011.04.13 11:4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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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커피전문점 카페베네의 고객 감동 경영이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주고 있다.

카페베네는 지난해 연말 고객들의 대상으로 2011년 고객의 소원을 카페베네 홈페이지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서 소원을 이루어 주는 ‘소원성취’ 이벤트를 진행했다. 총 1,000여건이 접수된 사연 중 카페베네는 공정하고 엄정한 심사를 통해 30여건을 선정해 지난 2월부터 카페베네 청년봉사단 2기 멤버들과 함께 현재 13탄까지 소원성취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첫 번째 소원성취 주인공인 한지연씨의 소원은 부모님이 힘들게 창업한 음식점에 자리가 꽉 찰 정도로 많은 손님들로 북적이는 것. 이에 카페베네 청년봉사단 2기 멤버들은 직접 고객의 매장을 방문해 자리를 가득 메우고 음식을 주문하는 등 고객의 소원을 하나둘씩 실현시켜 나갔다. 한지연씨는 입추의 여지가 없는 매장에서 자신이 보낸 사연을 직접 읽는 시간을 갖다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어 힘겹게 얻은 예쁜 아이에게 유모차를 선물해주고 싶다는 김은주씨, 유난히 추었던 겨울 철원에 계신 부모님께 온수기를 설치해 따뜻한 물을 맘껏 사용할 수 있게 해주고 싶다는 김지은씨, 화재로 전소돼 뿔뿔이 흩어진 가족에게 작은 희망을 안겨달라는 중학생 민지양의 소원도 성취됐다. 또 카페베네 청년봉사단원들은 섬마을 가족들에게 서울나들이, 투병중인 가족과의 소중한 추억 만들기를 요청한 세 가족들과 함께 제주도 가족여행을 떠나기도 했으며 부모님의 20주년 결혼기념이벤트, 20대 초반에 시작한 탈모로 자신감을 상실한 열혈청년에 멋진 가발을 선사해 자신감을 충전시켜 주는 등 고객들의 훈훈한 사연들이 하나둘씩 성사시켰다.

이외에도 엄마를 변신시켜라, 교통사고로 하늘나라에 먼저 간 아빠를 대신할 동화책, 난방비 지원이 끊긴 아동센터에 운영비 요청, 열심히 일하는 동료들과 와플과 커피를 즐기고 싶다는 고객, 소방관으로 일하는 남편과 동료들에게 여유로운 티타임을 제공하고 싶다 등 소박한 소원을 요청한 고객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달할 예정이다.

카페베네 김동한 마케팅 과장은 “베피야 부탁해는 단순히 ‘돕는다’는 시혜적인 측면보다는 ‘고객의 어려움을 함께 한다’는 취지의 공익 이벤트라고 볼 수 있다”며 “마지막 소원성취가 이루어 질 때까지 청년봉사단과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카페베네는 ‘베피야 부탁해’의 고객 소원성취 과정을 사진과 함께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 중이며, 일정에 따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