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우리나라 국민 열명 중 네명은 흰색 승용차를 타고 있었다. 반면 파란색 계열 승용차는 열명 중 한 명에 그쳐 흰색 선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교부는 지난 10월31일을 기준으로 전국의 등록 자동차 중 제일 많은 승용차 색을 조사한 결과 선호 색상이 흰색·은회색·검정색 계열순이었다고 7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보면, 흰색 계열 338만1000대(38.9%), 은회색 계열 203만1000대(23.4%), 검정색 계열 147만7000대(17.0%)로 흑백 계열 차량이 79.4%로 나타났다. 파랑색과 초록색 계열은 각각 58만1000대(6.7%), 42만2000대(4.9%)로 나타났다.
또한 통계 분석 자료와 자동차 제작사 마케팅팀에 따르면, 흰색 계열 점유율은 20대가 가장 높았는데, 눈에 잘 띄고 깨끗한 이미지를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검정색 계열 점유율은 연장자일수록 높았다. 검정색 중·대형 승용차가 고급스럽고 품위 있다는 인식이 생산과 판매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의 경우 빨강색 계열 선호가 타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생산대수가 적어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는 못하고 있었다.
색상별 규모를 보면, 중·대형 승용차는 검정색 비중이 141만9000대(96.1%)였고, 경·소형승용차는 파랑색 계열이 47만5000대(81.8%), 빨강색 계열이 26만8000대(78.7%), 노랑색 계열이 16만5000대(59.3%)로 나타났다.
한편 10월31 현재 전국 자동차 등록대수는 1582만4968대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42만8253대가 증가했다. 이는 2002년을 기점으로 등록대수가 급격히 낮아지다가 2005년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건교부는 자동차 제작사의 잇따른 신차 발표 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차종별 전국의 자동차 구성 비율은 승용차 1153만6000대(72.9%), 승합차 110만8000대(7.0%), 화물차 313만대(19.8%), 특수차 4만9000대(0.3%)로 나타났다. 용도별로는 자가용이 1495만5000대(94.5%), 영업용은 81만1000대(5.1%), 관용이 5만9000대(0.4%)였다.
지역별로는 경기 363만대(22.9%), 서울 284만9000대(18.0%), 경남 112만2000대(7.1%)였고, 수도권(서울·인천·경기) 등록대수는 729만7000대로 전체의 46.1%를 차지하고 있었다.
연료별로는 휘발유 차량이 790만3000대(49.9%), 경유 583만7000대(36.9%), LPG 202만2000대(12.8%)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것은 휘발유 차량이 지난해에 비해 10만8000대(1.4%)가 증가한 것인데, 경유값 인상으로 휘발유와 가격차가 크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승용차 규모별로 보면 중·대형 자동차가 증가한 반면, 경·소형 자동차는 비슷하거나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중고차 수출이 급감하고 있었는데, 이는 중고차 최대 시장인 이라크가 2000년 1월1일 이전 생산 차량의 수입을 금지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반면 수입자동차는 2005년 기준 신규등록 대수가 3만7000대로 급격히 증가해 올해 10월말 기준으로 21만6000대,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 중 1.37%를 점유하고 있었다.
수입차 생산국은 독일 9만5846대(44.4%), 미국 3만9586대(18.3%), 일본 3만8501대(17.8%)였고, 차종별로는 승용 19만7406대(91%), 특수 9783대(5%), 승합 4281대(2%), 화물 4660대(2%)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