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한국야쿠르트 신입사원, 백혈병 환자에 골수 기증 ‘훈훈’

조민경 기자 기자  2011.04.06 17:34:25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한국야쿠르트의 신입사원이 골수를 기증한 사연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급성 백혈병 환자에게 골수를 기증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는 한국야쿠르트 이정민 사원.
경남 창원시에서 근무하고 있는 이정민 사원(28)은 지난 3월 생면부지 백혈병 환자를 위해 조혈모세포(골수)를 기증했다. 1990년대 후반부터 헌혈 활동을 벌여온 한국야쿠르트에서 조혈모세포 기증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사원의 사랑 나눔은 2004년 군복무 시절, 조혈모세포 기증 홍보행사에 참여해 기증희망자로 등록한 것이 계기가 됐다.

그로부터 6년 후, 한국야쿠르트에 입사해 신입사원 연수를 받고 있던 이정민 사원은 조혈모세포 이식 조정기관인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부터 그와 유전자가 같은 급성 백혈병 환자가 나타났다는 전화를 받았다.

이 사원은 갑작스러운 전화에 깜짝 놀랐지만 대학시절부터 20회 이상 수혈을 하며 사랑 나눔을 실천한 기억이 떠올라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 자리에서 기증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야쿠르트가 이 사원을 위해 특별휴가를 쓸 수 있도록 배려해주면서, 그는 건강 검진을 포함한 여러 검사를 거쳐 환자에게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이정민 사원은 “조혈모세포 기증을 통해 병마와 싸우는 환자에게 새 삶을 선물한 것 같아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사내 헌혈행사와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며 나눔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야쿠르트는 사내 봉사단체인 ‘사랑의 손길펴기회’를 통해 신입사원 교육과 연말 송년회에도 헌혈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모은 헌혈증은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와 한국백혈병재단 등에 전달돼 백혈병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