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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동전화시장의 경쟁현황

2005년말 가입자 2억1,300만명... 보급률 71%

박광선 기자 기자  2006.11.06 13:4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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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석호익) 통신방송정책연구실 전수연 연구원은 ‘정보통신정책(제18권20호) - 초점 : 미국 이동전화시장의 경쟁현황’에서 최근 미국 이동전화시장의 경쟁과정에서 나타난 주요 특징과 주요 성과 등을 점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이동통신가입자는 2004년 말에는 1억 8,470만명, 2005년 12월에는 총 2억 1,300만명, 보급률은 71%로 집계됐다. 지난 3년간 총 이동통신 가입자는 약 50%가 증가했으며, 이중 디지털 가입자는 2005년 말 기준 전체 무선 가입자의 98%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의 가입자 증가의 주요인은 무선 대체현상의 심화와 더불어 특정 계층과 틈새시장을 겨냥한 각종 요금제 다양화(선불제와 family plans) 등의 이유다.
 
  미국에는 현재 Sprint Nextel, Verizon Wireless, T-Mobile, Cingular Wireless 4개의 전국 사업자(national operators)가 있으며, 각 사업자들은 약 2억 3,000만명 정도를 커버할 수 있는 네트웍을 보유하고 있다. 망개발 정도를 살펴보면, CDMA는 미국 인구의 약 99%인 2억 8,400만명, TDMA/GSM은 98%인 2억 8,000만명, iDEN기반 서비스는 약 94%인 2억 6,800만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커버리지가 개발되었다. CDMA 1xRTT나 GPRS, EDGE 서비스는 94%인 2억 6,900만명을 수용하며, EV-DO와 WCDMA/HSDPA서비스는 각각 약 63%, 20% 정도가 이용할 수 있다.

  재판매 사업자들(MVN)의 경우, 2005년 7월말에 1,340만명으로 전체 이동통신가입자의 약 6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다. 이 수치는 2003년 470만명 가입자의 3배 수준이다. 재판매시장의 경쟁도 점차 증대되는 추세인데, 재판매 사업자들은 선불식 요금제의 주 타깃 층으로 신용에 제한이 있는 일부 계층이나 10대 청소년 등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며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ARPU)은 2004년 12월에 50.64달러로 지난 6년간 약 28%의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지난해 49.98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그 이유로는 사업자별 무료 통화제공이나 각종 판촉상품 제공에 따른 분당 가격의 하락, 수요탄력성의 감소, 선불제나 기타 요금제로 월 이용료를 적게 내는 가입자가 증가했다는 점을 들고 있다.

  월간 평균 통화량(MOU)은 큰 폭의 증가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CTIA에 따르면, 2005년 4분기 기준, 740분으로 상승했는데 전년 동기의 584분보다 2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사업자인 Sprint Nextel은 매년 가입자당 평균 1,000분이상의 MOU를 기록하고 있다.

  FCC에 따르면, 2003년 12월부터 2005년 12월까지 번호이동을 한 가입자 수는 약 2,000만명 정도로 제도가 도입된 이래 상당한 수가 번호이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평균 번호이동건은 2004년 2월에 591,000건, 2005년 7월에 1,153,000건으로 이 기간동안 평균 약 812,000건의 번호이동이 있었다. 번호이동성 제도의 도입으로 그동안 신규 가입자 유치에만 집중하던 사업자들이 기존 가입자 유지를 위한 전략으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전반적으로 핸드셋의 업그레이드, 장기 계약 고객의 확보, 고객 서비스개선, 망 관리 측면의 다각도의 노력에 의해 지속적으로 이동률이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무선 데이터 서비스의 이용률도 작년에 이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05년 4분기 기준으로 전체 가입자의 50% 가량이 무선 데이터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4분기 기준, 무선 서비스 이용자의 약 41%는 텍스트 메시징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22%는 무선 웹 서핑, 13%는 멀티미디어 메시징(그림 및 영상전송), 11%는 기타 콘텐츠 다운로드(게임, 음악 등)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조사에 의하면 무선 비디오 서비스가입률도 증가하고 있다.

  이번 11차 CMRS 보고서에 따른 미국 이동전화시장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2005년 이동전화산업은 가입자 수 약 2억 1,300만명, 보급률 71%를 기록하며 큰 폭으로 성장 ▲음성, 데이터 부문에서 통화량도 증가 - 저가의 서비스 패키지 보급의 증가로 평균 통화시간도 2005년 하반기에 전년보다 2시간 정도가 증가한 월 740분으로 상승, 월평균 통화시간의 증가는 사업자간 과당경쟁에 의한 통화요금의 지속적인 하락, 각종 번들상품과 정액제와 같은 서비스 옵션의 다양화, 무료 통화의 확대가 주요인 ▲무선 데이터 서비스의 이용률도 작년에 이어 상승세 - 2005년 4분기 기준으로 전체 가입자의 50% 가량이 무선 데이터를 이용, 주요 사업자들에 따르면, 2005년 4분기에 데이터 부문은 전년대비 두배 가량 성장한 전체 ARPU중 10% 가량을 차지했다고 보고함 ▲이동전화사업자들은 향후 무선 데이터가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것이라 판단, 이에따라 신규서비스, 요금제 도입 및 CDMA 1xRTT, EV-DO, WCDMA/HSDPA 등의 무선데이터망 확충 경쟁 ▲사업자들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이 작년에 이어 시장 내 경쟁정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 - 2004년에 Cingular의 AT&T 인수 이후, 2005년에 Sprint와 Nextel의 합병으로 전국 사업자수가 4개로 감소해 시장 집중도가 다소 높아졌고, 가격과 서비스 경쟁이 더불어 심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