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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쓰나미 젖소 ‘감동’…“살아있어줘서 고마워”

김현경 기자 기자  2011.04.06 04: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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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지진 발생 한달 반만에 돌아온 '쓰나미 젖소'사연이 화제다. 반면 지난달에는 쓰나미에 쓸려가는 강아지 영상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남기기도 했다.(사진은 쓰나미 강아지 영상)
[프라임경제] 일본 대지진을 견디고 집으로 돌아온 ‘쓰나미 젖소’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주고 있다.

5일 요미우리신문 인터넷판은 “지난달 11일 발생한 대지진과 쓰나미로 폐허가 된 미야기현의 한 농업고교에 떠내려갔던 젖소 34마리 중 14마리가 살아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대지진 발생 당시 미야기현 나리토시 미야기 농업고등학교에서는 아쯔미 하야토 교사가 학생 10여명과 함께 외양간에서 젖소 관련 수업을 진행 중이었다. 그런중에 쓰나미 경보가 울렸고 학생들과 교사는 신속히 피신했지만 젖소들은 그대로 우사에 남을 수밖에 없었다.

소들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외양간으로 달려간 아쯔미씨는 급한 대로 젖소의 목줄을 풀어주고 “함께 갈 수 없으니 빨리 도망가라”고 소리친 후 고지대로 피신했다.

그러나 젖소들은 쓰나미에 휩쓸려갔고 아쯔미씨는 소들이 죽은 줄로만 생각했다. 하지만 며칠 뒤 목숨을 건진 젖소 6마리가 학교로 되돌아 오는 기적이 발생했다. 또 다른 몇 마리는 5km 떨어진 가축 농장에서 보호를 받고 있었고 일부는 부상을 입은 채로 학교 주변에서 발견, 총 14마리의 소가 살아서 돌아왔다.

이에 아쯔미 씨는 “살아있어줘서 고맙다”며 감격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