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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전설의 거북이 생포…전 세계 4마리 존재 ‘희귀종’

김현경 기자 기자  2011.04.06 02:4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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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베트남에서 '전설의 거북이'로 불리는 민물 거북이 치료를 위해 생포됐다./MBC 뉴스데스크 캡쳐
[프라임경제] 베트남의 성물로 여겨지는 전설의 거북이가 생포됐다.

지난 3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있는 호안키엠 호수에서는 인부 50여명이 동원된 전설의 거북이 포획작전이 펼쳐졌다.
 
이는 최근 환경오염과 붉은귀거북의 공격으로 건강에 이상이 생긴 거북을 치료하기 위한 것으로 생포된 거북은 현재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전설의 거북이’로 불리는 이 거북은 길이 1m80cm에 몸무게 200kg에 달하는 대형 민물 거북으로 세상에 단 4마리만 존재하는 희귀종이다.
 
베트남에서는 지난 15세기 후(後) 레왕조의 태조인 레러이[黎利]가 대형 거북이로부터 받은 검으로 명(明)나라 군사를 물리쳤다는 전설이 내려오면서 이 호수에 사는 ‘전설의 거북’은 독립과 성스러움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또한 ‘전설의 거북이’와 눈을 마주치면 행운이 찾아온다는 속설로 인해 이날 포획작전에는 거북과 눈을 마주치려는 수천명의 주민들이 몰려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설의 거북이’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4마리 뿐이라니 꼭 치료해서 호수로 돌아갔으면 좋겠다”, “거북에게서 왠지 모를 위엄이 느껴진다”, “괴생물 출현인줄 알았는데 영물이라니 신기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