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무제한데이터요금제 폐지안 ‘카카오톡 때문이라는데…’

무료문자앱이 원인…스마트폰 통화끊김 등 품질 떨어져 통신사 고민

유재준 기자 기자  2011.04.05 16:48:56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하면서 등장했던 무제한데이터요금제가 폐지 논의 중인 가운데 사용자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특히 무제한데이터요금제 폐지 이유로 카카오톡을 비롯한 무료 문자 앱 등의 애플리케이션이 꼽히고 있어 상호 관련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제한데이터요금제란 매월 5만5000원 상당의 요금제를 선택할 경우 영화, 음악, 사진 등 여러 가지 콘텐츠를 데이터 용량에 상관없이 무제한적으로 내려 받고 사용할 수 있는 무선 인터넷 요금제다.

최근 방송통신위원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통화 중 끊기는 등의 통화 품질 저하 현상이 무선 데이터 사용 급증에 따른 것으로 보고 이 요금제의 폐지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폐지안은 지난 3월17일 2기 위원장 인사청문회에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가장 먼저 언급했다. 당시 심재철 한나라당 의원이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과다한 트래픽으로 통화품질을 저하시키니 폐지를 검토해야 한다”는 발언에 대해 그는 “검토하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이번 폐지안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각종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는 소수 사용자들의 이용량(트래픽)이 망과부하를 일으켜 다수의 사용자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스마트폰 이용중에 카카오톡이나 무료 문자 유형의 앱 등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일반 휴대폰 통화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무제한데이터 사용자들의 사용량을 제한해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카카오톡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애플폰과 안드로이드폰 사용자 간에 무료로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일대일 뿐만 아니라 그룹으로 실시간 대화가 가능하고 사진, 동영상, 연락처 등의 멀티미디어도 간단하게 주고받을 수 있다.

LG U+관계자는 “카카오톡 사용자가 1000만명이 넘고 있는 현재 망과부하에 대해서는 사실이나 그런 이유로 사용을 제한하거나 어떤 것도 검토된 바 없다”며 “아직까지 망과부하로 인해 카카오톡 측과 다른 논의도 주고받은 적이 없다”고 전했다.

   
무제한데이터요금제가 폐지 논의 중인 가운데 카카오톡을 비롯한 무료 문자 앱 등의 애플리케이션이 그 이유로 꼽히고 있어 상호 관련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렇듯 무료 메신저로 각광 받고 있는 카카오톡이 트래픽 과부하나 문자 메시지 매출 감소의 원인 등으로 이동통신사들의 규제 대상 올라 유료화가 될 것이라는 소문도 떠돌았다.

카카오톡의 한 이용자는 이번 폐지안에 대해 “3G 이용시 발생하는 요금의 부담감을 안고 있던 2G 사용자들을 현혹하기 위한 미끼에 불과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카카오톡 박용후 이사는 “카카오톡이 규제 대상으로 먼저 지목됐던 것은 스마트폰 시대에 앓고 있는 성장통으로 생각한다”며 “다운로드가 아닌 가입자 수가 1000만명이 넘는 경우는 이례적인 만큼 이번 상황에 대해서 긍정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유료화에 대해서도 “카카오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안에 유료로 전환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SKT 관계자는 “무제한데이터 폐지안에 대해 검토하거나 아직까지 고려되지 않은 사항”이라며 “만일 폐지안을 검토한다 하더라도 카카오톡 등의 이유로는 검토 대상의 원인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