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초대형 해저 LNG 탱크를 제작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 |
||
이 탱크는 각각 길이 155미터, 폭 33미터, 높이 28미터, 무게 4천800톤으로, 총 25만 입방미터(㎥)의 LNG를 저장할 수 있는 초대형 설비이다.
특히 LNG 탱크가 해저에 설치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엑슨 모빌사가 이탈리아 북동부의 아드리아(Adria)해 수심 28.5미터 지점에 건설하는 해저 LNG 터미널에 설치된다.
해저 LNG 탱크는 영하 162도 이하의 초저온을 견딜 수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한번 설치된 후에는 보수공사가 불가능하고 수십 년간 해수의 압력과 부식에도 견뎌야 하는 등 설계와 제작이 매우 까다롭고 고도의 제작공법과 기술력이 요구된다.
이에 현대중공업은 LNG 탱크 재료로 기존 알루미늄 및 스테인리스를 대신해 특수 재질인 9% 니켈합금을 사용, 내구성을 높이고 중량을 감소시켰으며, 탱크 외벽의 두께를 최소화해 탱크 크기를 최대화 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해저 LNG 탱크의 성공적인 제작으로 우수한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렸으며, 점차 확대되고 있는 LNG 터미널 시장에서의 수주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현대중공업 플랜트사업본부 구자문 상무는 “여러 가지 어려운 기술적 문제에도 불구하고 20여 년간 해양·플랜트 공사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이용해 무결점으로 완벽히 제작해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설비는 총 6개의 모듈로 제작돼 스페인 알헤시라스(Algeciras)市로 운반돼 2기의 탱크로 조립되며, 현지에서 각종 검사 및 시운전 등을 거쳐 2008년 초 아드리아해 해저에 설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