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정치와 문화의 중심지 시안은 BC 11세기 주나라, BC 350년 중국을 통일한 진(秦)나라의 도읍지였다. 특히, 진시황제는 능묘를 비롯해 병마용을 거느린 지하궁전을 만들었는데, 이 유적지의 엄청난 규모가 세계를 놀라게 했다. BC 202년 한나라 때 시안에 도읍을 두고 조성된 장안성은 당나라에 이르기까지 실크로드 교역의 거점이 됐다. 수천년 유구한 역사를 가진 중국 고대도시 시안, 4월28일부터 178일간 ‘2011 시안 세계원예박람회’가 개최돼 관심은 자연스레 더 쏠린다. 시안을 직접 찾았다.
시안에서 만나는 첫 번째 풍경은 넓게 펼쳐진 평야. ‘관중평원’이란 이름의 평야는 동서 폭이 무려 360km다. 예로부터 ‘장안(長安)’이라 불리던 서안은 인류문명과 중화민족의 발원지중 하나로 풍부한 역사문화유적을 가지고 있다.
세계에는 위대한 문화유산이 여럿 있지만, 진시황병마용은 세계 8대 문화유산으로 꼽힌다. 그 규모와 가치가 놀라움으로 다가온다. 완벽하게 보존된 서안 성벽, 유물저장량이 전국 1위를 차지하는 섬서성역사박물관, 불교성지인 대명궁 등 수많은 역사적 건축물과 유적이 산재해 있다.
◆세계 8대 기적과 중국 최대 박물관
| |
 |
|
| 세계 8대 문화유산으로 꼽히는 진시황병마용. |
중국 최초의 전국통일을 이룬 진시황제는 아방궁 건축, 만리장성 축조와 함께 시황제릉을 건설했다. 당시 가신과 병사는 국왕이 죽으면 뒤를 따라 순장하는 풍습이 있었는데, 병사들의 순장으로 국력이 쇠퇴하는 것을 막기 위해 병사들을 꼭 닮은 인형을 만들어 시황제릉 동쪽 1.5km에 매장했다.
지난 1974년 3월 농민에 의해 진시황갱이 발견됐으며, 이것이 진시황 병마용갱이다. 이곳에는 실물 크기의 병사와 말, 전차 등 8000여개 이상의 병마용이 줄지어서 있다. 총 면적 22.780평방미터에 달하는 진시황제의 유산은 현재까지도 발굴이 계속되고 있다.
시간의 순서에 따라 1, 2, 3호갱으로 나누어져 있다. 특히, 1호갱은 동서 폭 230m, 남북 폭 62m, 깊이 5m의 지하실로 6000개의 병마용이 매장돼 있으며, 갱의 뒤쪽에는 복원중인 병마용이 놓여있다. 2호갱은 현재도 발굴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곳에서는 장군용과 병사용이 유리진열장에 보관돼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섬서성역사박물관은 1991년 문을 연 중국 최초의 대형 현대화국가급박물관이다. ‘중앙전당, 4방각루’라는 당나라 건축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연대별로 구성돼 있다. 특히, 이들 전시실에는 37만여개의 문물들이 있다. 제1전시실은 선사시대부터 주․진나라 시대(BC 3세기경) 유물이 전시됐다. 제2전시실은 한나라부터 위․진․남북조시대까지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대명궁과 당현종 양귀비 엿볼 수 있어
2010년 10월1일 대명궁 국가유적지공원이 처음 개장했다. 당나라 수도 장안성의 3대 궁궐중 하나로 당태종 진관 8년(635)에 세워졌으며, 성벽 길이7375m, 성벽 총면적 3.2평방km다. 이는 북경 고궁에 비해 4배 큰 규모다.
이 유적지는 중국에서 가장 완벽하게 보존된 황궁 유적지로 규모가 상당하다. 중국 역사 문물의 대체할 수 없는 지위를 가지고 있으며, 1961년 국무원은 대명궁 유적지를 문물보호대상지로 지정했다. 또한 대명궁은 실크로드 세계 유네스코 신청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 |
 |
|
| 당현종과 양귀비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장한가’ 공연의 배경이 되는 화청지 구룡탕. |
화청지는 시안 동쪽 35km 떨어진 여산 기슭에 위치한 황실 온천으로 당현종과 양귀비가 사랑을 맹세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당현종은 궁전식 목욕을 만들어 ‘화청궁’이라는 이름을 지었다. 이곳에서는 당현종이 양귀비와 함께 사랑을 키운 ‘연화탕’과 더불어 노천탕인 ‘성진탕’ 등을 볼 수 있으며, 현재는 당시의 10분의 1만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화청지 내 구룡탕에서는 대형 산수정경 가무쇼인 ‘장한가’를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공연시간은 약 60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