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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제과 가격 인상, 경쟁사 동참 주목

원재료값 부담에 공급가격↑…업계 도미노 인상 조짐

조민경 기자 기자  2011.04.05 09:2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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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해태제과가 지난 4일 오예스, 홈런볼 등 24개 품목 가격을 평균 8%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경쟁사의 가격도 시나브로 오를 조짐이다.

   
해태제과가 오예스를 포함한 24개 품목 공급가격을 평균 8% 인상한다.
해태제과의 이번 발표로 오는 6일부터 오예스, 홈런볼, 에이스, 맛동산 등 24개 품목의 대형마트를 포함한 소매점 공급가격이 평균 8% 오른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지난해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가격 상승 압력을 감당하지 못해 과자 가격을 올리게 됐다”며 “가격인상 요인은 20%에 달하고 있으나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인상폭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해태제과는 고통분담 차원으로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땅콩그래, 와플칩, 썬키스트캔디 등 4개 품목 공급 가격은 평균 6.6% 내린다.

이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어쩔 수 없이 제품 가격을 인상했으나 그나마 밀가루 등 원재료 영향을 덜 받는 제품에 대해서는 부담을 감내하고 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가격인상 품목이 주력제품이고 가격인하 4개 품목은 비주력 제품이 아니냐는 질문에 “이들 품목도 월 매출이 5~10억에 달하는 대형품목”이라며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원자재 가격 부담을 감수하고 있는 롯데제과, 오리온 등 제과업체와 식품업체의 가격인상도 잇따를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와 오리온 등이 4월 중순경 평균 8%의 가격인상을 단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업계의 전망과 달리 롯데제과와 오리온은 가격인상을 검토하고 있을 뿐 시기와 인상폭 등 구체적인 결정은 내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이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업체들의 가격인상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해태제과의 가격인상을 유도한 밀가루와 설탕 등 원재료는 지난해부터 가격 급등을 이어왔다. 이에 CJ제일제당, 삼양사 등 제당업체들은 지난 3월 공급가격을 평균 9% 가량 인상했다. 제분업체인 동아원 역시 밀가루값을 평균 8.6% 인상하면서 나머지 제분업체들 역시 가격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