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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패션 쇼핑몰 분양률 저조

페점또는 용도변경으로 전환

김소연 기자 기자  2006.11.06 11: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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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라임경제]신규 쇼핑몰들이 분양률 저조로 문을 닫거나 용도 변경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분양자나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메인 층인 1층과 2층에만 일부 점포를 구성하고, 나머지 층은 비어 있어 더 이상 쇼핑몰로서 운영이 불가능한 곳이  적지 않은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동대문 ‘라모도’ 쇼핑몰은 지난 4월 매장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채 문을 연데 이어 지난 9월 소매에서 도매로 전환했지만 저층을 제외하고 지하층과 3층 이상은 빈 채로 영업을 하고 있다.

현재 패션몰이나 아울렛 등 다른 형태의 유통으로 전환을 준비하는 한편 쇼핑몰 업계에 근무했던 본부장급 인력을 영입하는 등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영등포의 ‘아자’ 쇼핑몰과 ‘에쉐르’ 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영등포 뉴욕제과 뒤 편의 ‘아자’ 몰은 분양이 되지 않아 빈 매장이 대부분이다.

옆에 함께 지어진 ‘에쉐르’ 쇼핑몰은 1층과 지하 1층 만 영업하고 나머지 5층까지는 비어 있는 상태다. 영업 중인 1층도 의류 매장이 아닌 음식점이나 타 업종의 매장으로 채워져 있다.

남부터미널에 위치한 아동복 쇼핑몰 ‘오키즈’는 지난 2월 문을 닫았다.
입점 브랜드는 매출이 부진하자 오픈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대부분 자진 퇴점 했고 작년 말 아울렛으로 전환을 추진했으나 결국 폐점했다.

분당 오리역의 유아동복 전문몰 ‘베어캐슬’ 역시 브랜드는 모두 빠져나가, 예식장과 테디베어 박물관, 영어마을, 가구전문관 등으로 용도를 바꿨다.

광명역사거리의 ‘크로앙스’ 역시 패션 브랜드는 없고 보세 브랜드나 비 패션 매장으로 채워져 명목만 유지하는 상황이다.

분양률 저조나 입점 상인들과의 마찰로 오픈이 연기되는 쇼핑몰도 속출하고 있다.

동대문 상가 ‘나인플러스’는 당초 지난 9월 오픈 예정이었으나 영업은 11월 중 시작하고 그랜드 오픈은 12월 중순으로 잡고 있다.

용인의 대형 쇼핑몰 ‘쥬네브’ 역시 상인들과 운영진과 마찰이 빚어지면서 오픈이 잠정 연기됐으나 최근 분양을 재개했다.

업계관계자는 “신규쇼핑몰의 분양률저조는 쇼핑몰이 각 지역마다 공급과잉 현상을  빚고 있는데다 인터넷쇼핑몰, 할인점, 패션몰 등 타 유통의 영역 확장으로 경쟁력이 상실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또 분양 형태의 쇼핑몰들은 운영 주체가 명확치 않아 분양 이후 관리가 부실하거나 아예 처음부터 분양률이 낮아 오픈이 안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