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SK이노베이션이 휘발유·경유 가격 인하를 발표한 데 이어 GS칼텍스 역시 조만간 가격을 내린다고 지난 4일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가격 인하 폭이나 시행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GS칼텍스는 ‘가격 인하 결정 관련 자료’라는 제목의 자료를 통해 “GS칼텍스는 중동정세 불안에 의한 지속적인 고유가로 국민경제에 부담이 커지고 있어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주유소를 통해 판매되는 휘발유와 경유 제품 가격을 인하하는 것에 뜻을 같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실질적인 가격 인하의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기 위해 관련 시스템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시스템이 갖춰지는 대로 (유가 인하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입장은 SK이노베이션의 유가 인하 결정에 따라 부담은 느끼면서도 적잖은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가격 인하 조치를 선뜻 결정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정유업계가 기름값을 줄줄이 내릴 경우 담합으로 오해받을 가능성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전방위 공세 때문에 정유사들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가격을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 측도 이날 유가 인하 방안을 논의했지만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