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시안이 중국 내륙지역의 현대화, 생태화 도시로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4월28일 ‘2011 시안 세계원예박람회’를 개최한다. 이번 박람회는 ‘천인장안, 창의자연의 도시와 자연의 조화’를 주제로 녹색건축, 녹색에너지 등을 선보인다.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장안탑을 비롯해 창의관, 자연관, 광의문 등 4대 건축물과 국내외 예술품, 석각과 함께 희귀동물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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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시안 세계원예박람회 엠블럼인 장안화. |
중국이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2010년 상하이 엑스포에 이어 국제행사로 2011 시안 세계원예박람회가 개최된다. 4월28일부터 10월22일까지 178일간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세계 최대 규모로 시안 찬바생태구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행사장에는 옥외 전시단지 109개가 있다.
시안은 중국고대 주요 항구로도 알려졌다. 당나라시기 천보년에 당현종은 이곳에서 대규모 수상운송 박람회와 상품교역회를 열어 당나라 상업무역의 발전과 수운의 원활한 소통을 대외에 전시하며 세계 엑스포 발단을 열었다.
특히, 이번 박람회의 테마는 ‘천인장안, 창의 자연’으로, 천인장안은 도시와 자연의 조화로운 상생을 뜻하며, 창의자연은 자연과 환경을 파괴하지 않으면서 자연을 이용해 회복한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엠블럼과 마스코트 이름은 ‘장안화’이며 ‘봄바람에 신이 나서 말 걸음이 빨라지니 하루 만에 장안의 꽃을 모두 감상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도시와 자연의 조화 녹색건축 ‘눈길’
이번 박람회의 또 다른 볼거리는 도시와 자연의 조화를 이룬 녹색건축이다. 장안탑, 광운문, 창의관, 자연관 등은 박람회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4대 건축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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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시안 세계원예박람회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한 장안탑의 모습. |
장안탑은 녹색건축기술과 건축예술을 결합해 시안 건축문화를 담고 있는 상징적인 건축물로 평가받고 있다. 광운문, 창의관, 자연관은 자연형 설계건축으로 독특한 스타일이 돋보인다. 이 건축물들은 시안의 전통적인 역사문화와 현대화, 녹색도시를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우선, 장안탑은 이번 박람회의 상징이자 원구 내 경관탑으로 관람객은 탑에 올라 경치를 한눈에 관람할 수 있다. 높이 99m, 총 13층으로 이루어진 이 탑에는 각종 문물과 그림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수당시기 정방형 고대탑의 운치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현대적 요소도 가미해 중국 건축문화를 담아냈다는 평가다.
광운문은 박람회의 주요 입구로 원구의 동북쪽에 위치한다. 폭 60m인 큰 길은 매 시간마다 2만여명의 관람객의 통행이 가능하다. 답보, 수경, 정방형식의 원예화훼조형으로 형성한 고갯길을 상하간으로 연결했다.
창의관은 박람회의 중심에 위치했으며, 부두와 주변장소를 결합해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건축물 구조는 ‘왕(王)’자형으로 3개의 날개를 불균형하게 조합했다. 여기에 청동금속, 석재 및 화원식 재배지붕 등을 사용했으며, 앞으로 환경보호 에너지 절약, 새로운 자재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자연관은 식물온실로 금수호반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지구상의 다른 지역, 다양한 기후로 인해 생겨난 희귀식물 등의 생태경관을 나타냈다.
◆‘친링의 4가지 보배’로 불리는 동물
한편, 중국 시안 내 친링원은 산시의 특징을 대표하는 친링의 4가지 희귀동물인 팬더, 들창코 원숭이, 따오기, 타킨도 이번 박람회와 관련 둘러볼 코스로 손꼽힌다.
팬더 종류 중 하나인 친링 팬더는 독특한 분포와 무리를 이루고 있다. 이 팬더는 골격이 비교적 작고 머리가 둥글며 가슴의 반점이 어두운 갈색을 띠고 있는 모습이다. 귀여운 외관으로 ‘국보 중의 미인’이라는 별명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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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안 시화인 석류꽃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2011 시안 세계원예박람회 마스코트. |
희귀종인 친링 따오기도 ‘길조’로 유명하다. 부리 17cm이고, 몸은 흰색이며, 두 날개와 복부 및 꼬리, 머리, 발톱은 붉은 색으로 꾸며져 있다.
‘코를 높이 쳐들고 있는 원숭이’, ‘파란 얼굴의 원숭이’, ‘사자코를 가진 원숭이’ 등으로 불리는 들창코 원숭이는 튀어나온 코에 콧구멍은 하늘을 향하고 있다. 특히, 몸에 금색 털이 길게 나있어 ‘금색 털 원숭이’라는 이름도 붙여졌다.
타긴은 친링산맥 특산 동물로 ‘친링 금빛 털 타킨’이라고 불린다. 흰색과 황금색이 어우러진 외모가 아름답다고 해서 이 지역 주민들은 ‘백양’ 또는 ‘양’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타킨은 길고 굵은 앞다리와 짧고 구부러진 뒷다리를 가졌는데, 이는 고산지대에 오르내리기 위한 것으로 전해지며 5000마리밖에 없는 진귀한 동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