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제2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은 철저히 경제논리로 호남고속철에 접근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 3일 호남고속철 오송-광주 구간은 2014년까지, 광주-목포 구간은 2017년까지 완공하겠다는 기존 일정을 변경없이 고시했다.
하지만 호남고속철 광주~목포구간이 2017년 완공되는 점도 그렇지만 노선 역시 기존 노선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납득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또 기존 철도를 개량할 경우 평균 속도가 시속 2백km에도 못미쳐 고속철 건설 목적에 맞지 않는다는 우려도 동반하고 있다.
민주당전남도당은 4일 논평을 통해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제2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은 호남인들에게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며 “이런 결정은 호남선철도복선화가 무려 36년이란 세월이 걸려 완성됐던 것처럼 결국 ‘호남푸대접의 연장선’이라 해석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산까지 경부고속철이 신선(新線)으로 서둘러 추진됐던 것”을 상기시키며 “목포까지도 신선으로 추진해 조기 완공해야만 지역차별이란 논란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남도당은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후보시절 조기 완공하겠다던 공약이 진즉 집권 초기에 공염불로 끝난 점도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그런 마당에 광주-목포구간을 저속철로 전락시키려 든다면 현 여권이 수차례 광주전남을 방문해 호남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외쳐온 그 다짐들에 대한 진정성을 누가 믿을 수 있겠는가”반문했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3일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2011-2020년) 세부사업 현황에서 KTX 오송-광주 구간(182㎞)은 2014년까지, 광주-목포 구간은 2017년까지 완공하되, KTX 광주-목포의 경우 신설 노선으로 건설하지 않고 기존 노선을 고속화하는 방안으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