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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봄 트렌드는… '통큰 패션'

루즈한 티셔츠, 원피스 등 상의를 크게 입는 패션 인기

전지현 기자 기자  2011.04.03 14:2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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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 봄 폭이 넉넉한 '통큰패션'이 인기를 얻고 있다. 통큰 패션은 몸매가 드러나기 않아 허리선이 강조되지 않는대신, 다리각선미가 도드라지고, 짧게 입기 때문에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3월 영패션의류 중 박시(boxy)한 원피스의 경우 옷 폭이 지난해 대비 평균 3~5cm 가량 증가했다. 55사이즈를 기준으로 '가슴둘레 84~86cm/ 허리둘레 64~66cm/ 엉덩이둘레 91~94cm'이지만, 올해에는 허리둘레가 +5cm, 엉덩이둘레가 +3cm 가량 늘어나면서 전체적으로 '통큰원피스'가 많이 늘고 있다.

원피스뿐만 아니라 티셔츠도 폭이 넓어지면서 '통큰티셔츠'를 원피스처럼 입는 패션도 유행이다.

간절기 대표아이템인 가디건도 예외는 아니다. 엉덩이까지 오는 길이에 폭넓은 ‘통큰가디건’은 따뜻하면서도 활동성 있는 간절기 패션을 완성시키고 있다.

통큰 의류는 '에린브리니에'나 '컬쳐콜' 같은 트렌디한 브랜드의 주력 상품으로, 브랜드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특히 올 봄 롯데백화점 본점에 오픈한 컬쳐콜은 전체 상품의 30% 가량을 루즈한 원피스나 티셔츠, 가디건 등의 통큰아이템이 차지하는데, 이들이 전체 매출의 68%를 이끌 만큼 반응이 좋다. 이에 컬처콜은 통큰 아이템들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통큰 의류가 인기를 끌면서, 같이 코디해 입을 수 잇는 숏팬츠나 풍성한 발레리나 스커트가 인기를 입고 있다. 특히 최근 연예인이 방송에서 종종 입고 나오는 발레리나 스커트의 경우 활동적이면서 발랄한 봄 분위기를 내기에도 제격이기 때문에 올 봄 인기아이템으로 등극하고 있다.

실제로 본점 '에린브리니에'에서 7만9000원에 판매하는 발레리나 스커트는 3월 입고되자마자 완판돼 리오더에 들어갈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

롯데백화점 영패션MD팀 김상수 팀장은 "지난 겨울 ‘하의 실종’ 패션이 트렌드세터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끄는 가운데 착시효과를 통해 다리를 더욱 날씬하게 보일 수 있는 루즈한 핏의 원피스와 티셔츠 등 소위 '통큰'상의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며 "최근 따뜻한 봄날씨가 지속됨에 따라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