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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 두루미 월동 개체수 사상 최대

월동 개체수 525마리, 대부분 시베리아로 이동

장철호 기자 기자  2011.04.01 09: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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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올해 전남 순천만에서 월동한 두루미 개체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1일 순천시에 따르면 우리나라 최대 흑두루미 월동지 가운데 하나인 순천만에서 올해 겨울을 난 두루미류는 총 525마리로 흑두루미와 재두루미, 검은목두루미 3종이 월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두루미가 순천만에서 월동을 시작한 이래 확인된 가장 많은 숫자다.

두루미들은 지난해 10월 21일 17마리가 순천만에 나타나기 시작하여 6개월가량 월동을 한 뒤 최근 3월 중순경부터 수십 마리씩 무리지어 고향인 시베리아로 떠나기 시작했다.

현재 순천만 일대에는 100여 마리가 아직 떠나지 않고 있으며 이들 개체도 예년처럼 4월초에는 모두 시베리아로 귀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순천시 관계자는 “올해 두루미 개체수가 최대치를 기록한 것은 그동안 두루미의 생명을 위협하던 전봇대 338개를 없애고, 핵심지역 주변의 생태계 보존지구 지정, 농경지에 대한 출입통제와 무논습지 조성, 내륙습지 복원 등 철새 서식지 안정화를 위한 친환경정책이 바탕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역대 최고를 기록한 두루미 개체수와 함께 생태관광이 활성화되면서 지난해 순천만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지난해 295만명으로 늘었으나 순천만의 갯벌 지역과 농경지 등 조류가 서식하는 핵심 지역에 대한 사람들의 접근을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있어 조류의 서식여건은 악화되지 않고 개선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