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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건설 “법정관리 신청해 심려끼쳐 죄송”사과문 발표

김관식 기자 기자  2011.03.31 18:3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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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법정관리 신청 직전 기업어음(CP)을 발행해 논란을 빚고 있는 LIG건설이 사과문을 발표했다.

LIG건설은 31일 사과문을 통해 “유동성 위기를 스스로 극복하지 못하고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해 심려를 끼친 국민 여러분과 채권자 및 협력업체, 분양고객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LIG건설은 “그룹사로부터의 차입, CP 발행 등을 통해 부족한 운영자금을 조달해 왔지만 저축은행의 구조조정 여파로 금융권이 건설사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면서 운영자금조달이 어려워졌다”고 법정관리 신청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또 “당초 기업회생을 위해 채권단 협의를 통한 자율적인 워크아웃을 검토했지만, 관계법령의 대체입법이 마련되지 않아 법원의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LIG건설은 “기업회생계획 수립에 있어 채권자 및 협력업체, 분양고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회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전임직원이 노력하고 있다”며 “저희 LIG건설로 기업회생에 대한 의견을 보내주시면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법정관리 신청 직전 CP를 발행해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입혔다는 지적에 대해 LIG건설 관계자는 “지난 10일 CP를 발행한 것은 맞지만 이후 세번에 걸쳐 60억원을 상환하기도 했다”며 “법정관리를 예상하고도 CP를 팔았다는 지적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LIG건설의 사과문 전문이다.

◆LIG건설 채권자 및 협력업체, 분양고객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저희 LIG건설은 최근의 유동성 위기를 스스로 극복하지 못하고,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여 국민 여러분과 채권자 및 협력업체, 분양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하여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

그동안 LIG건설은 안정된 사업구도를 가진 종합건설회사로 성장하기 위하여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사업장의 대부분이 부동산 경기의 장기침체로 인해 투입된 자금이 적기에 회수되지 못하고, 시행사의 지급보증 및 공사대여금이 증가하면서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부족한 운영자금에 대해서는 그룹사로부터의 차입, CP(기업어음) 발행 등을 통해 조달해 왔으나, 최근 저축은행의 구조조정 여파로 금융권이 건설사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면서 만기연장 제한 및 조기회수 압박 등으로 운영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도저히 향후 아파트 분양고객과 국내외 발주처와의 계약에 의한 도급공사수행에 필요한 자금규모를 자력으로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당초 기업회생을 위하여 채권단 협의를 통한 자율적인 워크아웃을 검토하였으나, 관계법령의 대체입법이 마련되지 않아 법원의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법원에서도 최근부터 회생절차 실무를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절차와 동일하게 채권자와 회사가 합의한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여 FAST-TRACK (신속하게 기업을 회생시키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으로 변경하였으므로 빠른 시일 내에 회사가 정상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업회생계획 수립에 있어서도 채권자 및 협력업체, 분양고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회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전임직원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저희 LIG건설로 기업회생에 대한 의견을 보내주시면 적극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비록 지금까지 일부 언론을 통해 알려진 내용이 사실과 다른 점도 있습니다만, 이로 인해 사회적 우려가 야기되고 저희 LIG건설의 채권자 및 협력업체, 분양고객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 드린 점은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희 LIG건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겸허히 반성하며, 빠른 시일 내에 기업회생계획을 마련하여 기업경영을 안정화하고, 이해관계자의 피해규모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