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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개월 만에 다시 찾은 2100선

외국인, 12거래일 연속 순매수로 상승세 주도

박중선 기자 기자  2011.03.31 15:2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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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가 외국인 매수 랠리와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엿새째 올랐다.

31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5.32포인트 상승한 2106.70포인트로 지난 1월28일 2107.87 이후 2개월여 만에 2100선을 넘어섰다.

전일 미국 증시는 고용지표 호조와 기업 인수합병(M&A) 등의 호재로 경기개선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개선시키며 상승 마감했다.

장 초반 코스피는 상승 마감한 미국 증시의 영향을 받아 강세로 출발, 2100선을 일시 돌파한 이후 근래 상승폭이 컸던 업종을 중심으로 차익 매물이 나오면서 보합권을 형성했다. 이후 건설·유통·금융 등 최근 소폭 상승에 그쳤던 업종을 축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며 상승흐름을 유지했다. 

외국인은 6982억원어치 사들이며 12거래일 연속 매수세로 지수 상승을 홀로 이끌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718억원, 1364억원가량 순매도했으나 코스피의 상승세를 막진 못했다. 지수선물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매도 전체 8864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오름세에 탄력을 불어넣었다.

이날 대우증권 리테일투자전략컨설팅부는 "대외 악재의 영향이 감소하고 있으며 경기회복모멘텀이 작용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대외 변수의 안정단계 진입, 외국인 매수 재개로 미뤄볼 때 증시의 중기 방향성은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철강금속(-1.31%)·운수장비(-0.31%)를 뺀 모든 업종의 주가가 오른 가운데 특히 음식료품(1.73%)·유통(2.55%)·건설(1.97%)·은행(2.79%)·보험(2.82%)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상승 흐름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가 6000원(0.65%) 오른 93만2000원에 거래를 마친 것을 포함해 현대중공업(1.57%)·LG화학(2.22%)·신한지주(2.26%) 등은 올랐으나 POSCO(-1.75%)·현대차(-3.33%)·하이닉스(-0.79%)·LG전자(-2.78%) 등은 하락했다.

자동차보험 및 장기위험 손해율 하락으로 인한 실적 기대감에 동부화재(6.37%)·삼성화재(5.66%)·현대해상(4.62%) 등 손해보험주가 큰 폭 올랐고 GS건설(3.60%)은 해외 수주 기대감이 부각되며 상승했다.

또 일본 수출증가 전망에 동원수산(2.52%)·CJ씨푸드(2.42%)·한성기업(0.93%) 등 수산주의 주가가 올랐고 현대그린푸드(2.95%)도 산업성장 기대감과 현대백화점 그룹 보유 지분가치 상승으로 견조한 오름세를 나타냈다.

삼성물산(3.31%)도 이익기여도가 낮았던 상사의 실적 개선 및 건설과의 시너지창출 기대감으로 상승했으나 담합 의혹으로 인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추징금 부과 우려에 SK이노베이션(-0.24%)·GS(-1.27%) 등 정유주는 하락했다.

특히 두산중공업(3.08%)은 장기적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과 베트남 현지법인인 두산비나의 세계 최대 담수화시설(담수증발기) 생산 소식에 사흘 연속 주가가 뛰었다.

이날 상한가 7개 종목 등 537개 종목은 주가가 올랐지만 하한가 없이 260개 종목은 떨어졌다. 보합은 94개 종목이다.

코스닥도 사흘째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5.21포인트 오른 525.52포인트를 기록했다. 개인은 399억원어치 순매도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09억원, 5억원가량 순매수로 대응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종이목재(-1.40%)·운송장비부품(-0.35%)·인터넷(-0.64%)를 제외한 전 업종이 올랐다. 상승 업종 가운데는 제약(2.40%)과 금속(1.75%)·방송서비스(2.38%)·컴퓨터서비스(1.80%)·정보기기(1.63%) 등의 오름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오른 종목이 비교 다수였다. 셀트리온(0.87%)·CJ오쇼핑(3.09%)·네오위즈게임즈(2.65%)·에스에프에이(1.03%) 등은 상승했으나 CJ E&M(-0.42%)·서울반도체(-0.46%)·다음(-1.80%)·OCI머티리얼즈(-0.30%) 등은 주가가 떨어졌다.

대륙제관은 수요 급증으로 인한 사상 최대 실적 기대감과 저평가 분석에, 화우테크는 유상증자로 인한 대규모 자금유치 및 동부그룹 인수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대봉엘에스도 방사능 치료 보조제 개발 소식과 무상증자 효과에 기대어 상한가로 직행했다.

성융광전투자(3.74%)는 중국이 태양 전지 생산설비 증설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 견조한 오름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0개 종목을 포함한 565개 종목이나 하한가 3개 종목 등 381개 종목은 하락했다. 64개 종목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이틀째 급락세를 보이며 전일대비 7.50원 내린 1096.7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