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고용부, 금융·보험 대기업 '장애인 고용' 동참 필요

김병호 기자 기자  2011.03.30 20:42:31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고용노동부는 30일 장애인 고용이 저조한 금융 ·보험업종 27개 대기업 경영진과 함께한 조찬 간담회에서 '금융·보험 대기업이 장애인 고용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고용노동부 이채필 차관과 함께한 조찬간담회에는 1000인 이상 은행업 9개사, 증권업 10개사, 신용카드·할부금융업 2개사, 보험업 6개사 등 총 27개사 임원진이 참석했으며, 국민연금공단·삼성증권·부산은행 등 3개사의 임직원이 참석해 우수사례를 발표하는 등 장애인고용창출의 뜻을 강조했다.

우선 국민연금공단은 올해 상반기 신규채용 시 10%에 해당하는 32명의 장애인 채용해 전체 고용률 3.68%를 나타냈으며, 삼성증권은 청소 아웃소싱 인력을 인소싱으로 전환해 2005년 0.35%에서 지난해 2.74%로 고용률의 증가를 기록했다. 또한 부산은행은 장애인 특별채용을 실시해 은행 최초로 시각장애인 헬스키퍼를 채용하기도 했다.

고용노동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6월 현재, 민간부문 2만1368개소의 장애인 고용률은 2.17%이며, 의무고용률을 준수한 사업체는 총 1만1118개소로서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별 장애인 고용률은 300명 미만 기업이 2.51%, 300인 이상 기업이 1.96%이며, 특히 1000인 이상 기업은 1.83%로 규모가 클수록 장애인 고용률이 저조한 실정이다.

업종별로는 국제·외국기관이 6.60%로 가장 높고, 금융·보험업이 1.25%로 가장 낮았으며, 특히 금융·보험업 1000인 이상 대기업 60개사의 장애인 고용률은 1.15%로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중 4개사만 의무고용률을 준수했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기업 규모가 클수록 장애인 고용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대기업이 장애인 고용에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며 "나눔과 배려의 가치 실현에 금융·보험업의 대기업도 적극 동참해 줄 것"을 강조했다.

또한 "향후 업종별 특성을 고려해 장애인 채용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해 발전의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업종별로 간담회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