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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신공항 백지화 재확인…기존 공항 ‘확충’

정종환 장관 “대구·김해공항 국제선 운항 편도 늘리는 데 최선”

김관식 기자 기자  2011.03.30 18: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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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정부가 동남권 신공항 건설과 관련 더 이상 추진하지 않기로 재차 결정했다. 대신 영남권 항공수요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필요한 보완대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국토해양부는 입지평가위원회의 평가과정과 결과 및 향후 처리방향에 대해 금일 오후 총리 주재 관계장관회의에서 논의한 결과, 동남권 신공항은 더 이상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김황식 국무총리는 동남권 신공항 입지평과 결과 발표와 관련한 대국민 담화를 통해  “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해 평가위원회의 평가 과정과 결과를 확인하고, 이를 정부의 입장으로 수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오늘(30일) 오후 3시30분 박창호 동남권신공항 입지평가위원장이 경남 밀양, 부산 가덕도 두 후보지 모두 공항으로서의 입지가 적합하지 않다는 결과를 재확인 한 것이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동남권 신공항 입지평가위원회를 구성해 평가항목, 방법, 평가단을 구성하고 지난 27일 평가단 27일을 선정해 마무리 평가를 실시했다.

그 결과 경남 밀양은 39.9점, 가덕도는 38.3점의 평가를 받아 2개 후보지 모두 공항 입지로서는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국토부 관계자는 “두 후보지의 공사비가 약 9조5000억원으로 17년 이후 실제 사업에 들어가는 비용은 최소 13조~14조원으로 불어날 것”이라며 “지난 5년간 국내 11개 공항의 누적적자가 2231억원에 달하는 상황에서 10조 내외의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 신공항도 예측 수요 미달로 적자 발생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 백지화 됨에 따라 정부는 영남지역을 기점으로 보다 많은 국제노선이 연결될 수 있도록 기존 공항의 여건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대구공항과 김해공항의 국제선 운항 편수를 늘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2개 공항의 국제선 이용 불편사항이 무엇인지도 구체적으로 조사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