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의협 "유형별 수가계약 수용" 급선회

2일, "조건부 수용" 성명서 발표…약사회 등 반발할듯

진광길기자 기자  2006.11.03 09:23:00

기사프린트

대한의사협회(회장 장동익)가 유형별 수가 계약을 조건부로 승인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공단은 반기는 분위기지만 약사회 등 공급자단체들의 반발이 빗발칠 것으로 예상된다.

의협은 2일 금년도 의료수가의 현실화, 계약 범위의 확대, 유형 분류 등 3가지 조건이 충족되면 유형별 계약에 임하겠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는 다른 의료단체들과 함께 '2007년 수가계약'을 단체계약으로 하겠다던 종전의 입장을 뒤집는 것.

의협은 “회원들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면서 “지금껏 정책적으로 추진해 오던 직능별 수가계약을 위해 본회 보험위원회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의협이 유형별 수가 계약으로 입장을 급선회함에 따라 공단은 내심 반기는 분위기다.

공단 관계자는 “사실 단체 계약에 관한 사항은 제시하지도 않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각 단체별로 상황이 다른 만큼 유형별 계약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른 공급자 단체들은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특히, 약사회는 유형별 계약으로 갈 경우 수가 인상이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 있다면서 비상이다.

약사회 관계자는 “일단 의협이 입장을 바꿈에 따라 앞으로 계약 추진 상황에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회장 선거도 겹쳐 있는 상황이지만 대책회의를 개최해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사제공 : 데일리메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