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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진출과 내실…두 마리 토끼 잡고 싶다

카페베네 김선권 대표 “커피전문점 사업 후회한 적 있다”

박유니 기자 기자  2011.03.30 13: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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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카페베네는 올 여름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에 1호 매장 개점을 앞두고 있다. 카페베네 수장으로서 미국 진출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선권 대표의 각오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지난 2007년 커피전문점 사업을 시작할 당시,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가지고 첫 발을 내디뎠기 때문이다.
   
 

카페베네 김선권 대표가 커피 사업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4년의 일이다. 김 대표의 자녀를 캐나다로 유학 보냈을 당시, 캐나다를 자주 방문하면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 현지 중심가 상권에는 항상 커피전문점이 있다는 것이다. 사업가적 기질이 다분한 김 대표는 그 순간 커피 사업 진출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세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글로벌 아이템인 커피전문점을 한국에서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때부터 프랜차지으 사업가 마임드로 커피전문점들을 계속 평가하기 시작했죠. 커피 맛은 물론이고 주방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움직임, 컵의 디자인 등을 면밀히 살펴봤습니다. 그러다 2007년 봄에 비로서 커피 사업을 할 결심이 섰죠,.”

한국세가와 한국추풍령 대표 이사를 역임하며 ‘마이다스의 손’으로 불렸던 김 대표지만, 카페베네의 시작이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사업 초기 소비자들이 혹할 만한 경품을 내걸고 각종 이벤트를 선보이기도 했지만 카페베네 브랜드를 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난관에 봉착하자, 김 대표는 커피전문점 사업에 손을 댄 것을 후회해 보기도 했다.

“카페베네는 대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6개월 안에 결과물이 나와야 했어요. 수익이 안 나니까, 후회도 했었죠. ‘내가 깔끔하고 고상해 보이는 커피 비즈니스에 현혹된 게 아닐까’하는 생각마저 들었을 시기였죠.”

하지만 ‘배수의 진’을 치고 선택한 ‘스타 마케팅’과 연이은 간접광고(PPL)가 카페베네에게 ‘기막한 반전’을 가져다 줬다. 김 대표는 전문가들도 예견하지 못한 스타마케팅의 성공에 조금씩 탈출구가 보이는 느낌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카페베네가 스타마케팅을 진행했습니다. 논란도 있었죠. 일부 전문가들은 ‘커피전문점이 연예인 광고를 해서는 안 된다’며 반기를 들기도 했어요. 6개월도 못갈 거라는 얘기도 들려왔었죠. 그러나 결과는 성공이었습니다. 이를 기점으로 카페베네의 유럽스타일 매장 분위기와 다양한 메뉴로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시작했죠.”

현재 카페베네 매장은 전국적으로 540개가 넘는다. 특히 카페베네는 올해 미국을 포함한 해외 각지에 매장 설립을 추진 중에 있다. 김 대표는 해외 진출에 대해 도전정신 못지 않게 신중함을 잃지 않으려는 모습이다.

“뉴욕에 매장을 내려는 이유는 글로벌 세계의 중심인 뉴욕에서 경쟁력을 입증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뉴욕에서 카페베네가 통한다면, 카페베네의 해외 진출 계획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물론, 양적 팽창 못지않게 언제나 내실을 기해야 한다는 점은 너무나 중요한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