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일본 지진으로 내진 설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쌍용건설이 최근 사내 기술교류행사를 통해 2년 연속 제진 기술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제진 기술은 지진시 건물 좌우로 가해지는 충격을 댐퍼를 통해 분산시키는 공법이다.
쌍용건설이 지난 29일 열린 사내 기술교류행사에서 제진 기술을 선보였다. |
당산 예가 클래식은 기존 기둥 보강을 위해 철근콘크리트를 덧대는 대신 철재 강판을 사용함으로써 내진성능을 강화하고, 공간 활용도도 높였다. 특히 지진시 건물 좌우로 가해지는 힘을 벽체에 매립된 댐퍼 (Damper, 진동 에너지 흡수 장치)가 흡수하고, 바닥에서 오는 충격은 댐퍼 양쪽에 설치된 면진장치가 분산시키는 제진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당산 예가 클래식은 6.5~7 규모 지진을 견디는 것은 물론 1개 층 제진 시공기간을 14일에서 7일로 단축, 비용도 20~30% 절감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별내신도시 쌍용 예가 현장에는 쌍용건설이 자체 개발한 ‘SS댐퍼 (Stable Steel damper)’ 기술을 통해 출입구 위 양쪽 벽과 벽 사이에 경량 특수 댐퍼(SS댐퍼)를 설치해 6.5~7의 지진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했다. SS댐퍼는 특허 등록을 마치고, 지난해 8월에는 건설신기술로 지정됐다.
한편, 지난 29일 송파구 방이동 도시재생전시관에서 개최된 행사에는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과 임직원, 협력업체 관계자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외에서 출품된 약 140건의 기술 중 예심을 통과한 24건이 열띤 경함을 벌였다.
교량 시공 방식 개선 사례, 공기단축을 위한 토목 및 골조공사 시공 프로세스 개선, 에너지 절감형 하폐수 초고도처리 기술 등이 각각 토목/건축/전기·설비·플랜트부문 최우수상으로 선정됐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쌍용건설 기술교류행사는 사내 기술개발사례 발굴, 전파를 통한 기술 경쟁력 강화 및 협력업체와의 상생협력을 목적으로 지난 2000년 처음 개최됐다.
쌍용건설은 지금까지 발표된 총 1056건의 기술 사례를 통해 특허등록 19건, 특허출원 24건, 건설신기술 지정 2건 실용신안 2건 등의 성과와 함께 716억원의 원가 절감과 1만1491일의 공사기간 단축 효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