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음식점으로 창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중요할까. 맛과 서비스, 분위기, 위치 등 많다. 하지만, 그것 중 하나를 꼭 선택해야 한다면.
안산시 상록구 이동에서 굴마을낙지촌(www.gulgul.kr) 안산점을 운영하는 장영주 사장은 맛을 선택했다. 안산점의 일평균 매출은 성수기에 300~400만원 선이다. 인근에서 대박집으로 불린다. 성공비결은 맛이다.
최고의 재료를 사용해 음식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재료의 품질이 높을수록 비용은 높아진다. 판매가를 올리지 않는 한 수익률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맛에 반해 고객은 증가한다. 결국 적은 수익을 많이 판매하는 것으로 보충한다는 이야기다.
창업에 나선지는 올해로 5년이 됐다. 2006년 12월 지금의 매장을 인수했다. 장사를 해본 경험이 없는데다 굴국밥 맛에 반하면서 인수창업으로 방향을 바꿨다.
장사 초보인 그녀의 영업전략은 맛이었다. 굴국밥 등 요리에 들어가는 굴의 양을 늘리고, 찹쌀도 일반 찹쌀이 아닌 농가와 별도의 계약을 체결, 최상품의 품질로 공급받았다. 김치도 매일매일 담그는 겉절이로 바꿨다.
소비자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처음에는 지인들을 통해 입소문 효과를 봤지만, 지금은 맛에 반해 수원, 인천, 안양 등에서도 고객들이 찾아올 정도다. 한번 맛을 본 고객들의 재방문이 이어지면서 단골 고객도 크게 증가했다.
성공의 또 다른 밑바탕은 종업원이다. 그녀의 창업 초창기부터 함께 한 종업원이 대부분이다. 이들이 오래 근무하면 월급이나 복지 등에 신경을 써야 한다. 하지만, 그만큼 매장 운영에도 득이 된다는 것이 그녀의 지론이다.
“오래 근무하면서 다들 주인의식을 가지고 있어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매장이 잘 돌아가요. 또 요리도 익숙해지면서 맛을 유지하고 서비스를 하는데 각자의 노하우가 큰 역할을 하고 있어요”
그녀가 창업을 생각한 것은 2000년 초다. 7년여 동안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면서 음식점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래서 창업 전부터 요리를 배우고 공부했다. 현재 한식과 양식 조리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다. 맛집에 대해서도 발품을 팔았다. 맛있다고 소문이 난 음식점을 지금도 찾아다니며 맛에 대해서도 연구를 하고 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도 계속 음식점을 운영할 예정이란다. 지금의 안산점 매장 외에도 다른 지역에 매장을 또 오픈하고 고객들이 좋아할 만한 요리를 계속 만드는 것이 그녀의 계획이라고. 음식은 맛있어야 고객으로부터 인정을 받는다는 그녀의 발걸음이 오늘도 힘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