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수도권 전용면적 85㎡ 초과 아파트의 3.3㎡당 매매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3월 말 현재(매년 3월말 기준)까지 수도권 아파트의 3.3㎡당 매매가를 조사한 결과 전용면적 85㎡ 초과 아파트의 3.3㎡당 가격은 1517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6년 3월말 1374만원을 기록한 이후 최근 5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소형 아파트와 중대형 아파트 값의 격차도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의 매매가는 3.3㎡당 4년 째 110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중대형 아파트의 하락세는 지속되고 있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전용면적별 3.3㎡당 매매가 격차는 지난 2007년 590만원에서 현재 370만원으로 220만원 줄었다.
이 같은 결과는 웰빙 트렌드의 영향으로 중대형 인기가 높았던 2005년부터 2007년 초와는 달리 △주택시장 침체로 중대형 아파트의 메리트가 떨어진 점 △기존 중대형 수요자들이 가족 수 감소, 관리비 부담, 이자 부담 등으로 평형 축소에 나선 점 △평면 발달, 발코니 확장을 통해 중소형 아파트 만족도가 높아짐에 따라 중대형 신규 수요가 줄어든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중대형 아파트 값 하락을 주도한 곳은 강남권, 1기 신도시, 과천 등으로 고급 아파트가 많은 지역들이 대거 포함됐다.
특히 송파구는 2007년 3월 3.3㎡당 2763만원에서 현재는 2410만원으로 353만원 하락해 서울 지역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다른 지역에서는 같은 기간 과천시가 3.3㎡당 3405만원에서 2780만원으로 625만원 하락했고 분당신도시는 3.3㎡당 2265만원에서 1774만원으로 491만원 하락했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주택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자금 부담이 많은 중대형 아파트보다는 소형 아파트 선호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최근 들어 소형 아파트와 중대형 아파트 분양가 격차가 상당부분 줄어든 것도 이러한 트렌드가 반영된 것으로 것”이라고 분석했다.